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텅 빈 콩깍지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07 조회수533 추천수6 반대(0) 신고

    
    
    
      "텅 빈 콩깍지"

      제때에 잠들고 쉬지 않으면 맺지 못하는게 콩 뿐이랴
      가로등 달 맞아 졸고 빛 밝아 눈 부신데 콩은 엄마품 같아 포근 했던가보다 잠 못든걸 등불 탓할가 삼신 할매 모두가 잠든 밤에만 일 하시는지 등불 아래 부끄러움 키 크고 잎 푸르나 희망 같은 알갱이는 한 톨도 만들지 못했어 깊은밤 꿈길도 은총인데 혼몽이라니 빛 밝아 낮 같은 어설픔 짝 사랑 햇님 그리움에 꽃등 달고 한 밤 새운건 아닌지
      꽃 지면 맺는게 열맨데 추수해도 빈 깍지 참 슬플거야 달 빛 가로등 밝으면 사나운 꿈 분분한 말(言) 알맹이 없음 같 잖아 임 뵙는 그 날 음지로 돌려 놓으면 어쩌지 휘황한 불속에 건불로 태우신다면 . . .
      나는 잠들면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임은 밤에도 일을 하시고 모로 심은 콩나무 밤 낮 구분 잘해요

      * 노 트 *
      휘황한 가로등 아래 불빛 밝은 터 밭 콩잎 푸르러도 추수때 이르러 알멩이는 한톨도 없었습니다 밤에도 밝은 등불 때문이지요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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