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어떻게 기도를 드려야 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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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웅열 | 작성일2008-07-11 | 조회수836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어떻게 기도를 드려야 하나?
4세기경부터 수도승들이 드렸던 기도로 그 후 동방교회에 널리 퍼졌던 기도문은 다음과 같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동방교회는 이 기도문에 복음 내용이 전부 함축되어 있다고 말한다.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하느님의 강생과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대한 믿음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호흡에 따라 이 기도를 바친다. 숨을 들이쉬며 속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님”이라고 말하고, 숨을 내쉬며, “하느님의 아드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라고 말한다.
이 기도는 예수님의 영이 내 안에 스며들어 깃들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다.
호흡과 더불어 기도를 바치면 예수님의 자비, 온화하심과 선하심, 용서하시는 사랑, 예수 성심의 따스함이 내 안에 밀려와 충만해짐을 느낀다.
나의 기도는 예수님과 벌이는 씨름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내 격한 감정을 가라앉혀 상한 감정을 풀어주는 데 꽤 오래 걸리는 경우도 많다.
때때로 내가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묻곤 한다. 이 기도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그러다 결국 내 마음이 평온해지고 예수님의 따스한 사랑이 내 마음 속에 스며드는 것을 느낀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는 것입니다.”(갈라 2,20) 라고 말하는 바오로 사도의 체험을 알듯 도하다.
예수님께 드리는 기도는 예수님 곁에서 숨을 쉬는 것과 같다. 그러면 내 영혼이 평온해진다. 내 영혼은 다시 예수님의 영으로 충만해진다. 저 깊은 곳까지 맑아져 예수께서 그곳에 사시게 된다. -예수님의 50가지 모습- 오늘의 묵상. 안젤름 그릔 신부 지음 우리 천주교 교우님들은 기도하기를 좋아 합니다. 주로 기도서를 보면서 또는 묵주기도로 끊임없이 기도합니다.
사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이면 모든 기도의 핵심입니다. 더 이상 받칠 기도문이 없습니다.
모든 근심과 걱정 그리고 분심 속에서 지내게 되는 하루를 묵주기도로 마음의 평온을 찾고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기도 합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에 한림대학 병원에 찾아가 병석에 계신 교우님들을 위한 위로의 한 마디와 이어지는 기도는 주님의 기도, 성모송, 그리고 영광송으로 함께 기도드립니다.
기도드리는 그 짧은 시간은 병석에 계신 교우님들과 온전히 하나 되어 바로 그 순간만은 평온을 누리면서 기도 속에 빠져드는 신비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요즈음은 조금 발전하여 주모경을 바치기 직전에 몇 마디를 곁들이면서 병상의 교우님들에게 위로하고 마음의 평온을 갖도록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성모님께서도 형제님 또는 자매님에게 위로와 평화를 주시도록 주님께 전구하여 주시고, 하느님 아버지께 치유의 은사를 내려주시도록 마음을 모아 우리 함께 주모경을 바치겠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마치고 헤어지면서 병상의 교우님들에게 수시로 그리고 끊임없이 이렇게 기도드릴 것을 청합니다.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이 아픔을 견디게 하소서!”
그러나 10명이면 10명 모두가 남들 앞에서 기도를 하라고 하면 하나 같이 떠듬거리기 일쑤입니다.
좋은 말만 골라하려 하니까 습관이 되지 않아서 자연히 끙끙거리게 됩니다. 거침없이 자연스러운 말마디를 찾지 못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이기적이고 기복적인 기도라야만 기도가 아닌 것입니다. 하느님은 자기 각자의 바람을 다 채워주시는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뜻에 따라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청해야 합니다.
전능하신 주님! 오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오늘 하루가 주님의 뜻에 합당한 하루가 되게 하소서!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조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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