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태양과 냉수 한 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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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열우 | 작성일2008-07-16 | 조회수513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불볕 더위 속,, 장미 꽃잎 붉은 빛 자아내고, 잎은 초록을 덧칠한다. 불볕 더위 속, 학학거리는 인간에 아랑곳없이 태양의 은총을 담뿍 입고, 신비를 더한다. 7월의 장미- 불타는 태양에 뜨거워진 마음 식히기에, 계곡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 발 담근 만큼은 안되지만, 냉장고에서 갓 꺼내 마시는 냉수만큼은 된다. 인간의 가슴은 그리 대단한 것들에 감동이나 감화를 받는 것은 아니다. 아주 사소한 것들에 걸려 무너지기도 잘한다. 그 가난한 마음을 얻기 위해, 봄, 여름, 가을, 겨울, 인생의 사계가 존재하는 것이리라. 뜨거운 태양의 잔인함이 엄연히 존재하는 것도, 속절없이 무너져, 냉수 한 잔에 감동할 가난한 마음을 얻기 위해서이다. 평소 사소한 것들에 내재된, 아주 특별한 의미와 가치에 감동하기 위해서이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아무것도 쓸데 없는 것이 없다. 큰 건물이나 선박을 지키는 작은 못 하나의 위대한 가치처럼- 뜨거운 태양도, 그 뜨거움 식힐 얼음처럼 찬 계곡물도, 쩔쩔맬 만큼, 데워진 마음 식혀주는 장미 한 송이의 신비의 힘도,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위대한 가치들인 것이다. 2008년 7월 15일 오전 6시 55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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