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녘에서"
마알간 안개 걷으니 영혼의 꽃 붉은 안식이여
삶은 가 없는 한송이 내려놓고도
무슨일 있었느냐고 있는듯 없는듯 흘러 흘러서간다
발밑 아련한 강물은 누구 맞으러 저리 가는지
구름 한조각 덤으로 안고
누구의 애닯은 심정 살펴아는지
가물가물 흔들려도 멎을줄 모르네
오호라
잊었던 조각 더듬어 안고
속아도 속은줄 알 수 있었나
정답게 같이가자 꼭 잡은 손 만년 기약은 마알간 꿈이 되었네
* 노트 *
오랜 병고끝에 하늘 가신분
붉은 묘지를 멀리서 . . .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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