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이 불여 일견이니 둘이 같이 수영장을 가자고 해서
대학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을 갔으나...
짝꿍은 시골태생이라서 저수지 물속에서 혼자 터득한 그대로
나에게도 손과 발을 막 움직이라고만 한다.
나도 해야하겠다는 욕심에
가만히 더 주의를 집중하고 듣고 본대로
머리는 안 집어 넣고 시골아이들 하는
그런 모습의 수영을 하는 것이다 .
아니 이건 아닌데...하면서도
한번 더 해보았더니 힘만 되게 많이 들었다.
"아이고 죽겠네..."하니까
옆에 멋쟁이 할머니가 이리 오라고 당신이 가르쳐준다고.
<아니에요 나 지금 넘 힘이 없어요...쉬었다가 할께요...>
사실 넘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더 들어갈 용기도 힘도 없어서 가자고 또 포기하고 나와 버렸다.
지금 생각하니 이것이 두번째 포기였다
내 신앙생활도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오면서
이런 포기가 있었던것은 사실이다.
거기는 대학교 학생들이 하는 수영장이라
일반인들은 조금 밖에 없고 학생들이 신나게 수영을
하는 모습을 보니...
세상에 그것같이 부러운것이 또 없었다.
그들은 멋진 <사람 물개 >같았다. 넘 부러웠다.
그때부터 내 희망은 오로지 수영이었다.
하루 종일 수영만 생각했다 .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
오로지 풀장과 수영생각에 푹 빠져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까 신앙생활도 하느님아버지 사랑에
푹 빠져야 잘 할 수 있다.
지금 생각하니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어떻게 해야 내가 물개처럼 멋지게 수영을 하나?
이것이 나의 최고의 목표였다.
간절한 목표가 희망이되면
이루기위해서는 간절히 기도해야 했다.
내 힘만으로는 안 된다는 한계를 인지하게 된 것이다
이것을 몰랐을땐 얼마나 어리석었는가 ?
내 힘만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그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 바로 이런것일줄이야...
예전엔 미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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