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
오늘 복음에서 막달레나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렇게 가까이 지냈는데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모습이 달라졌기 때문인지요? 아니면 막달레나의 슬픔 때문인지요? 아무튼 그녀는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오히려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시신을 옮긴 장소를 묻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순간 바뀝니다. 주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시자 금세 알아봅니다. 자신의 능력으로는 알아보지 못했으나 그분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알아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부활은 눈으로 확인하는 사건이 아닙니다. 그분께서 들려주시는 은총의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애정이 담긴 목소리로 부르셨을 것입니다. 사랑이 밴 목소리였기에 막달레나는 알아들었을 것입니다. 사랑이 밴 목소리로 부르면 누구나 응답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같은 목소리로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가 겪는 ‘모든 사건’은 그분께서 부르시는 목소리입니다.
꾸중이 아니라 애정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는 막달레나처럼 사랑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그러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납니다. 모든 사건에 담긴 예수님의 뜻을 읽을 수 있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시인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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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독생 성자께서 가장 먼저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부활의 기쁨을 전하라고 알려 주셨으니, 저희도 그의 전구와 모범으로,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하느님 곁에 계시는 영광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사랑하는 교우님들 !!
새로운 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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