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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떻게 원수를 사랑합니까?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22 조회수553 추천수8 반대(0) 신고
 

어떻게 원수를 사랑합니까?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 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겠느냐?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 5,43-48)


예수님은 사람을 선인과 악인으로 나누시지 않았다.

선인도 악에 빠질 위험이 있고, 악인도 선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셨다.


그분은 선인과 악인을

모두 포용하시며 모두에게 삶의 길을 제시해 주셨다.


우리가 먼저 마음속의 원수를 사랑할 때,

우리가 마음속의 선과 악 위에 햇빛처럼 호의를 드리울 때,

우리의 이상적인 모습을 가로막는 것을 너그러운 눈길로 바라볼 때,

비로소 우리는 원수를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원수를 사랑함이란

남이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하 든

모두 달게 받는다는 뜻이 아니다.


그 말은 우리가 원수지간이 되지 않도록

조심한다는 뜻이다.


누군가가 나를 적대시한다고 해서 똑같이

적대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

그러면 그가 나를 원수로 단정할 것이다.


첫째 과제는,

그 사람이 왜 나를 미워하는지 이유를 파악하는 일이다.

어쩌면 그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나한테 뒤집어씌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는 터에

나한테서 같은 모습을 보고 혐오감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그것을 이해한다면

그 사람은 나의 원수가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자유로운 마음으로 그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만일 원수를 미워하면 그 원수가 나의 기분과 행동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원수를 사랑하는 일이 나에게는 자유를 의미한다.

나는 다른 사람이 원수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정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과 화해를 했습니까?

여러분 마음속의 어떤 원수와 화해해야 할까요?

여러분은 자신의 어떤 면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까?

여러분은 자신의 어떤 모습 때문에 화가 납니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스스로 이렇게 말해 보세요.

“그래, 이게 내 모습이야, 이것이 나의 한 부분이야,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


여러분이 앙심을 품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어떤 사람과 꼭 화해하고 싶습니까?


우선 여러분의 마음을 잘 살펴보세요.

앙심을 품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화해의 기운을 불어넣어 보세요.


그러면 앙심이 풀어지면서

마음속에서 잔잔한 평화를 느낄 겁니다.


여러분은 주위에서 화해의 분위기를 이루기 위해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여러분의 마음에 화해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지 돌아보세요!

                                예수님의 50가지 모습

오늘의 묵상.                    안젤름 그릔 신부 지음


오늘의 글을 읽다보면

원수도 사랑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되지만,


막상 현실 앞에 놓여 진 미움, 원망, 분개, 야속함에

빠져들게 하는 것을 어떻게 화해하고 용서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본래 악인과 선인이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환경에 따라 내 욕심과 바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바로 그 모습이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그와 화해하는 것은

바로 나와 화해하는 것이며,

그를 용서하는 것은 바로 나를 용서 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그러한 용서와 화해는 그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다.


결국 원수를 사랑함이란

나를 사랑하는 것 이외의 것이 될 수 없다.


내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는다 해도 내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냐? 하듯이,


내가 그를 미워하고 원수처럼 대하면서

나를 죽이는 결과를 가져 온다면 과연 그 미움과 원수가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나와 나의 삶은 하느님께서 주신 고귀한 것임을 깨닫고

그 원수, 그 미움, 그 분노에서 나는 자유로워야 하기 때문에

화해와 용서의 마음을 갖는 것이 우선이고 그리고 기도드려야 합니다.


화해와 용서의 하느님!

오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그리하여 풀리지 않는 것을

주님의 자비로 화해하고 용서하게 하시어

나 자신을 구하게 하시고,

원수로 여겼던 그에게도 속죄의 기회를 허락하소서!


주님!

오늘도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 원수를 화해와 용서로 사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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