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감정 - 비탄과 분노.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26 조회수583 추천수9 반대(0) 신고
 

감정 - 비탄과 분노.


비탄이, 

이루지 못한 소망에 대한 수동적 반응이라면,

분노는, 

오히려 능동적 반응이다.


분노는 악령과 동일시 할 수 있으며

가장 격렬한 욕정이다.


자기가 상처를 준 사람에게 혹은

자신이 상처를 받았다고 믿는 그 사람에 대해

영혼의 민감한 부분이 흥분하는 것이다.


분노는 쉴 새 없이 사람의 영혼을 자극하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영혼을 파괴적으로 파고든다.


이때 그 사람은 자기에게 불의를 행한 사람의

얼굴을 눈앞에 떠 올린다.


대개는 그 때문에 식욕도 떨어지고

몸이 약해진다. 그런 사람은 안색이 창백해지고

몸속에서 맹수나 무서운 짐승들의 공격을 당하는

장면으로 점점 더 큰 고통을 당하게 된다.


교부 에바그리우스는 분노를 엄밀히 분석했다.

“분노는 제어되지 못한 공격이다.

분노는 사람이 분명히 생각할 수 없게 되는 것이고

그 공격이 사람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분노는 식욕을 앗아갈 수도 있다.

분노로 말미암아 무의식적인 것이

점점 더 나쁘게 스며들어 꿈을 꾸게 할 수도 있다.”


분노는 사람을 병들게 한다.

분노 속에서 사람은 자기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거리를 두지 않는다. 분노는 어디로나 따라다닐 만큼

큰 힘을 부린다.

식사 중에도, 꿈속에서도, 어디에서도 사람을 자유롭게

놓아주지 않는다. 마치 신들린 상태와 같다.


분노의 악령이 사람의 영혼을 잡아먹는다.

오늘 날 암이 종종 심리적인 원인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는 심리학에서 이것이 확인되고 있다.


누군가가 끊임없이 모든 것을 속으로 곱씹다 보면

언젠가는 육신에 반응이 나타나고 육신이 그야말로

파먹 히는 것이다.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사람의 감정도,

자기 마음대로 관리할 수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못하다.


나빴던 감정이 망각으로 잊어질 수 있는 것도

하느님이 주신 은총이지만,

어떤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는 좀처럼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서로 마주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일 수밖에 없다.


사악한 혀

“중상하는 자와 한 입으로 두말하는 자를 저주하여라.

그들은 평화로이 사는 많은 사람들을 멸망시켰다.


이간질 하는 혀는 많은 이들을 혼란시키고

이간질하는 혀에 귀를 기울인 자는 안식을 얻지 못하고

편히 쉴 수 없으리라.


매에 맞으면 자국이 남지만

혀에 맞으면 뼈가 부러진다.


많은 이들이 칼날에 쓰러졌지만

혀 때문에 쓰러진 이들보다는 적다.


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혀의 분노에 걸려들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그러니 네 말도 경중을 가려서 하여라.

혀로 실수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여라.”(집회 28, 17-26)


친구들의 만남에서도

혀로 상처를 주었지만 상처를 준 사람은

자기가 어떤 상처를 준 것인지를 잊어버리고,


혀로 상처를 받은 사람은 그 상처를 잊지 못하고

분노가 끓어올라 신경을 곤두세우는 경우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때에 제 삼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단지 진정 시키는

도리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말리는 말마디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오히려 다른 싸움을 유발시키기 때문입니다.


전능 하신 하느님!

저희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그리하여 혀로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하소서!

말 한 마디가 얼마나 큰 분노를 일으키는지를 깨달아

항상 즐거운 만남이 될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