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일 청소부의 일기 | |||
---|---|---|---|---|
작성자김종업 | 작성일2008-07-28 | 조회수936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성모님께 바치는 노래_제 1편
일일 청소부의 일기 2008년. 7월. 27일. 흐리고 난 후에 맑음 후덮지근함
엇저녁에 청주에 있는 막내 여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엄니(데레사)를 몇일간이라도 모시고 싶단다. 고맙기두 하지만 선뜻 답을 못했다. "이따 엄니가 노인정에서 오시니 30분 후에 전화 해봐!" 그러군 난(로마노) 성당 특전 미사엘 갔다. 2단지에 끌레멘스 형제가 미사후에 가정 방문을 가자고 하여 방문, 대화와 기도를 함께 하고 왔다. 그게 어제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히야친다(마누라)가 오늘 청주에서 동생들이 온다고 한다. 밥상을 물리곤 슬그머니 엄니한테 갔다. "엄니! 오늘 청주 갈거유?. 바람도 쐴겸 댕겨 오시는것두 괜찮은데...어때 가실라우?" "난 포천 가니까 늦을지도 몰라유, 동생이 온다는데 ... 미리 약속한거니 어쪄겠수" 우리 엄니 별로라는듯 "갈까? 말까?" 하시는듯 하다. 딸네 집에두 가 보구싶구..... 암튼 난 그렇게 대충 나눈 대화를 뒤로하고 성당으로 갔다. 몇몇이서 포천으로 가야 하니까....
오늘 우리 멤버는 일곱명이다. 그야말고 위대한 7이다.... "가톨릭은 칠성 사이다 라니까?" 하던 정한수 프란치스코 선교사의 말이 생각난다. < 최 스테파노.정야고보.전스테파노.강베드로.김로마노.임끌레멘스.그리구 최미카엘형제가 합세했다>
차속에서 묵주기도를 바치며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각자를 위한(봉사라지만) 빛의신비 5단을 바치며 갔다. 그렇게도 쏟아지던 장마도 멎고.......오늘은 무슨 일이 우릴 기다릴까?...... (사실 전공은 일일 청소분데...) 그렇게 도착하니 까리따스 수녀님께서 반가이 맞으신다....난 지난달엔 불참하여 두달만이다. 쪽집게가 따로없다..."지난달에 왜 않왔수?"...하신다..... "에구 기억두 좋으시기는...." 그래두 좋다....월매나 반가운데....
시작기도와 더불어 전공을 살려 1층으로 .... 내려가니 우리 애인들(할머님들이 거취하시는 곳임)이 때마침 기도를 하신다....기도끝에 노래도 하신다. 성모님께 바치는 노래다.....내가 성모님 노래 중에서 애창하는 곡이다......따라 부르며 흥얼댄다... '해와같이 반짝이고 달과같이 아름다운 저 여인을 누구신가~~~~~'.흥얼대며 거실.복도.화장실....밀고 쓸고 닦고..... 노래가 끝나자 인사를 했다. "안녕 하세요~~~~반갑습니다."하며 큰소리로 인사를 하니 반갑게 맞으신다. 으~~ 이기분,..... 아마 안겪어 본 사람들은 모를거다. 삼복중이라 그런지 땀이 비오듯 흐른다.그래도 좋다.....손에낀 고무장갑에서 주루루~~~(땀이 고인거다) 반갑게 맞으시는 몇몇 할머님과 대화도 중간에 종종 나누며...... "에구 더운데 수고 많으시네..."하시며 격려도 주시고......"여긴 시원했는데 서울은 더웠지?".... 이젠 눈인사 할 몇몇분도 계신다....기분 좋은 날이다.
이젠 식당과 강당 이다.....이러 저러 끝내고 부억체험도 했다. 진짜 예수님께선 오묘 하시다...우리 팀의 짱이신 최스테파노가 감자에겐 치명타를 가하는 깍기의 달인이다.... 이거 성당 다니면서 거짓말 하기는 그렇고 칼질하는 손이 안보일 정도다....ㅎㅎㅎ진짠데.... 고추 꼭지도 다 따고.....에쁜 아가씨가 이런건 선전해야 한다며 사진기 까지 들이 대신다....얼마나 이쁜지 모른다. 난 그 미모(꼭 성모님 닮은 이름은 까리따스라는거 밖엔 모른다.)에 자꾸만 빠진다....
이래저래 오늘일을 마치고 "다음에 오겠습니다.안녕히 계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이런 오가는 인사는 참으로 달다..... 오늘 수고한 우리팀들을 위하여 분위기좀 잡았다... 차속에서 처음 참석한 최미카엘을 위하여 박수로 위로했다.
그렇게 집에오니 청주에서 동생 내외가 와 있다...엄니를 모셔가겠단다. 참 다행이다...늦었으면 집을 떠나 잠자리를 바꾸시는 엄니를 배웅도 못했으면 월매나 불효잘까?.... "잘 댕겨 오슈!~~~" 우리 엄니는 "나 갔다 올께~~~" 하신다. 암튼 무탈하실 빈다....워낙 까다로우시다. 왜냐고?...채식만 하시는 분이시며 인스턴트 식품은 용하게도 아신다... 에구 그러니 걱정이다........암튼 더위에 무탈하시길 빈다. 무사히 도착 하셨다는 연락이 왔다.
저녁 기도 겸 일기를 써 봤다. 김종업 로마노의 일기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