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일기 / 이해인 사계절 중에 여름이 제일 좋다는 젊은 벗이여 나는 오늘 달고 맛있는 초록 수박 한 덩이 그대에게 보내며 시원한 여름을 가져봅니다 한창 진행중이라는 그대의 첫사랑도 이 수박처럼 물기 많고 싱싱하고 어떤 시련 중에도 모나지 않은 둥근 힘으로 끝까지 아름다울 수 있기를 해 아래 웃으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