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톨의 사랑이 되어/이해인
나는 눈을 뜨고도 보지 못했네
우리 함께 행복해야 할 아름다운 세상
굶주림에 괴로워하는 이웃 있음을
나의 무관심으로 조금씩 죽어 가는
이웃 있음을 알지 못했네.
오, 친구여, 우리는
이제 한톨의 사랑이 되어
배고픈 이들을 먹여야 하네
언젠가 우리 사랑
나누어 넉넉한 큰 들판이 될 때까지
오, 친구여
나는 귀가 있어도 듣지 못했네
우리 함께 기뻐해야 할 아름다운 세상
목마름에 괴로워하는 이웃 있음을
나의 무관심으로 조금씩 죽어 가는
이웃 있음을 알지 못했네
오 친구여 , 우리는 이제
한 방울의 사랑이 되어
목마른 이들을 적셔야 하네
언젠가 우리 세상
흘러서 넘치는 큰 강이 될 때까지.
오 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