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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05 조회수1,142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8월 5일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Hear and understand.
It is not what enters one’s mouth that defiles the man;
but what comes out of the mouth is what defiles one.”
(Mt.15.10-11)
 
 
제1독서 예레미야 30,1-2.12-15.18-22
복음 마태 15,1-2.10-14
 
 
열심히 성당에 다니시는 형제님께서 어느 날 자신의 혀가 이상해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혀암으로 판정이 난 것입니다. 며칠 뒤, 형제님께서는 수술실에서 암이 생긴 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게 되었지요.

수술 전, 마취 주사를 손에 든 의사 선생님께서 잠시 머뭇거리면서 “혹시 마지막으로 남길 말씀이 있습니까?”라고 여쭈어 봅니다. 물론 글로는 자신의 생각을 쓸 수 있겠지만, 혀를 사용하는 언어는 바로 이 순간이 마지막이니까요.

형제님을 둘러 선 사람들의 표정과 분위기는 심각했고 잠시 침묵과 긴장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도 스스로 생각을 해 보았지요.

‘만일 나라면 마지막 말을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여러분들도 스스로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마지막 한 마디의 말을 해야 한다면 과연 어떤 말을 할 것인지를……. 부모, 남편, 아내, 자녀, 친구의 이름을 부를까요? 혹시 이제부터 말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서럽고 원통해서 하느님을 원망하는 말을 할까요? 아니면 사랑하는 이에게 전할 사랑의 말을 할까요?

이 형제님께서는 마지막 기회를 준 의사 선생님께 고개를 끄덕인 뒤에, 입을 움직여서 이렇게 세 번 말했다고 합니다.

“주 예수님, 감사합니다. 주 예수님, 감사합니다. 주 예수님, 감사합니다.”

형제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분은 주님이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자신의 마지막 말로 주님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형제님께서는 예수님을 첫째 자리에 모시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예수님을 어떤 자리에 모시고 있었을까요? 내가 할 마지막 말의 대상을 생각하면 예수님께서 과연 몇 번째 자리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혹시 예수님께 끊임없이 부탁과 청원의 말만 하면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이제 원망의 말만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요?

오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음식을 먹을 때 손을 씻지 않는다며 따지듯이 말을 합니다. 사사건건 비뚤어진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이제는 먹는 것까지도 예수님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예수님께 부정적인 말밖에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긍정적인 마음과 사랑 가득한 마음을 간직하지 않으면, 그래서 예수님을 내 인생의 첫째 자리에 두지 않는다면, 어떤 것을 가지고도 예수님께 부정적인 말만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앞선 이야기의 형제님께서 하신 “주 예수님, 감사합니다.”라는 마지막의 말. 이 말이 우리들의 입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 예수님, 감사합니다.”라고 세 번 말하세요.




앞서가는 사람들의 공통점(홍성태)

얼마 전 책 집필을 위해 성공한 기업인 열두 분을 인터뷰하며,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가는지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삶의 특징 몇 가지를 공유하고 싶다.

첫째, ‘탐구심’이다. 보통 사람들은 당연하게 여길 것들을 어린아이처럼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문제의 본질을 끊임없이 파고들었다. 어린아이는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 천진한 눈으로 보면 새롭게 신기하기 때문이다. “아빠, 하늘은 왜 파래?”, “새는 왜 날아다녀?” 등등. CEO들도 어느 것 하나 예사롭게 넘기는 일이 없었다. 한마디로 그들의 공통적인 영혼이 있다면 탐구, 탐험, 탐색하려는 마음이었다.

둘째, ‘지적 호기심’이다. 그분들 모두가 새로움에 누구보다 갈증을 느끼며, 뭔가를 배우고 찾으려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거의 모두가 독서광이며, 그중 세 분은 CEO의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혹독한 박사과정을 밟고 학위를 받았다.

셋째, 그러면서도 그분들의 생각은 대단히 ‘개방적’이었다. 결국, 창의력이란 서로 아무 관련이 없는 듯한 개념들을 연관시키는 능력이 아닌가 싶다. 그분들은 남들이 “그게 무슨 상관이 있어?” 하며 넘어갈 것들을 연결 지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 분들이다. 결국 ‘블루 오션’이란 눈앞에 있는 것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서로 결합시키는 능력에 달려 있지 않나 싶었다.

넷째, 새로운 ‘체험’에 많은 시간을 쓴다. 당장 해야 할 일도 바쁘지만, 새로운 체험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시간을 내려고 애쓴다. 소비자의 욕구나 관심 등은 절대로 머리로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상이한 연령과 성별,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고객들의 놀이 문화에 관심을 갖고 함께 즐기며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이 어디인가, 인기 있는 디자인은 무엇인가 등을 관찰하려는 노력을 그치지 않았다. 트렌드 변화의 중심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탐구심, 지적 호기심, 개방성, 체험 중시는 앞선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아닌가 싶다. 그들에게도 세상은 정신없이 빨리 변화하고 있지만, 세상의 변화를 불평 없이 받아들이고 새로운 생각을 따라 망설임 없이 행동했다. 생각이나 행동을 가로막는 제약 요건은 바로 우리들 스스로가 만드는 장애물임을 느낄 수 있었다.
 
 
 
 
Till -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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