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 속에서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참아 주고
계시는지 깨닫지 못합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은 단 한가지의 소
망 때문입니다. 즉 우리 영혼에 좋은 일을
하시기 이한 것이었습니다.
만일 우리가 인생에서 단 한 가지 커다란 목
적을 갖고 있는데 그것이 좌절되었다면 얼마
나 슬프겠습니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도처에서 실패를 거듭하
셨습니다. 그분의 설교는 오해를 받았고 기
적과 치료에 대한 감사를 받지 못했습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던 단 한 가지, 곧 사랑을
받는 데도 실패하셨습니다.
이렇게 주님의 나날은 실패와 실망의 긴 연
속이었습니다.
쓸데 없고 하찮은 실망에 대하여 우리는 얼
마나 투덜댑니까? 우리는 얼마나 도량이 좁
고 인색합니까?
우리가 실망하게 될 때 주님의 실망과 비교
해 보십시오. 우리가 행복하게 되는 길은 사
물을 주님의 관점에서 보는 것입니다.
그분의 노고는 끊임없이 실패에 부딧혔습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양식으
로 주시겠다고 하셨을 때 "많은 제자들이 주님
을 따르기를 그만두었다."는 것을 우리는 성서
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주님께서는 마음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끼시면
서 베드로에게 "너도 떠나가겠느냐?"고 물으
셨습니다. 베드로만은 "주님, 주님께서 영원
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셨는데 우리가 주
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가겠습니까?" 라는 신
뢰에 찬 대답을 드렸습니다.
사도들조차도 얼마나 큰 실망을 안겨 드렸습
니까? 예수님의 공생활 3년째의 마지막 순간
까지도 그들은 얼마나 불완전했으며, 주님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약했습니까?
그들은 예수님을 지상왕국의 주인이 되리라고
만 생각했고 그때에 가서 누가 가장 높은 자리
를 차지할 것인가에 대해 논쟁하는 정도에 그치
고 말았습니다.
하느님께 신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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