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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오늘 복음에서 가나안 여인은 예수님께 마귀를 물리쳐 주시기를 청합니다. 딸을 괴롭히고 있는 마귀입니다. 이전의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청을 거절하지 않으셨습니다. 사탄 때문에 고생하는 이에게는 언제나 다정한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말씀이 없으십니다. 묵묵부답하신 채 걷기만 하십니다. 보다 못해 제자들이 말씀드립니다. ‘여인이 저렇게 애원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실 겁니까?’ 예수님의 답변은 엉뚱합니다. ‘자녀들의 빵을 강아지들에게 주는 것은 좋지 않다.’ 강아지는 이방인입니다. 그들에게 기적을 베풀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 당시 어법이라고는 하지만, 생각하면 모욕적인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여인은 조금도 개의치 않습니다. 오히려 재치 있는 답변으로 예수님의 거절을 뒤집습니다. 여인의 무엇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기적을 불러왔겠습니까? 오늘 복음의 교훈은 이 점을 묵상하는 데 있습니다.
겸손한 믿음입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더라도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베푸실 것이다. 나는 그것을 굳게 믿는다.’ 여인의 이 확신을 예수님께서 읽으셨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권능을 드러내셨습니다. 거절당할 때 여인인들 왜 마음이 아프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여인은 극복하였습니다. 서운한 감정을 믿음으로 뛰어넘었기에 기적을 만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산교구 삼천포 본당 주임 신은근 바오로 신부님의 묵상말씀입니다. 주 하느님,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보화를 마련하셨으니, 저희에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시어,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을 오롯이 사랑함으로 약속하신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함께 † . 사랑하는 교우님들 !! 언제나...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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