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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원한 희망" - 8.21,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21 조회수573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8.21 목요일 성 비오10세 교황(1835-1914)기념일
                                                                                             
에제36,23-28 마태22,1-14

                                                                
 
 
 
"영원한 희망"
 


어려운 세상, 희망 없이는 참 살기 힘듭니다.
희망을 잃으면 곧장 무너지기 시작하는 마음과 몸입니다.
 
밤하늘에 영롱하게 반짝이는 별들,
아침마다 찬란하게 떠오르는 태양,
 
모두 빛나는 희망을 상징합니다.
 
마음 하늘에 이런 희망의 별들, 희망의 태양 사라지면 삶은 어둠입니다.

하느님만이,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영원한 희망이자 비전입니다.
 
오늘 기념하는 성 비오 10세의 모토는
에페소서 1장 10절에서 취해 온 다음 대목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회복하는 것
  (To restore all things in Christ)'

바로 그리스도가 교황님의 영원한 희망이었음을 봅니다.
 
돌을 빵이 되게 해보라는
악마의 유혹에 대한 주님의 답변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사람은 빵으로만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그렇습니다.
빵만으로 사는 게 아니라,
하느님의 희망으로, 그리스도의 희망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아무리 의식주가 보장되어 있어도
이런 하늘 비전이 없으면 서서히 무너져 가는 인생입니다.
요즘 수도원에 아침 태양 떠오를 때마다
하우스 지붕 위 어둠을 환히 밝히며
무수히 피어나는 수세미 꽃들이 참 장관입니다.
 
하늘의 희망을 향해 매일 새롭게 피어나는 인생을 상징합니다.
하느님의 비전을, 희망을 지닌 이들에게는
매일이 새날이요 부활이자 승천입니다.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그대로 우리 삶의 현실에, 교회 현실에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똑같이 마라톤 경주를 해도 마지막 까지 다 완주하지 못합니다.
도중하차하는 이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인생도 이와 똑같습니다.
 
세례 받았다하여 다 구원이 아니라
냉담으로 완주하지 못하고 도중하차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혼인잔치에 참여한 이들 중
혼인예복을 입지 않아 쫓겨난 사람은 하나였지만,
아마 교회 현실에서는 혼인예복을 입지 않고
미사잔치에 참석하는 이들은 참 많을 것입니다.
 
혼인예복을 입지 않은 자가 상징하는 바,
하느님 비전을 잃고 무기력하게, 나태하게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하늘의 비전을 잃어버릴 때 곧장 무너지기 시작하는 마음과 몸입니다.

하느님 희망의 끈을 놓쳐 삶의 의미를 잃고 무너져 내리는
40-50대 형제자매들 얼마나 많은지요.
 
이래서 숱한 스트레스에 우울증들 정신질환이요 영육의 병들입니다.
 
하느님 희망의 끈 놓쳐 안에서부터 무너지면
속수무책, 아무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하느님 희망을 향해 살 때 구원입니다.
몸과 마음 추슬러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에제키엘 예언자의 말씀이 참 고무적입니다.

“그들이 보는 앞에서 너희에게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면,
  그제야 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하느님의 거룩함을, 하느님 비전을 포착할 때
구원이요 곧 시작되는 하느님의 구원활동입니다.

“너희의 모든 부정과 모든 우상에게서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고, 너희 안에 새 영을 넣어 주겠다.
  너희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우고, 살로 된 마음을 넣어주겠다.”

바로 매일 미사의 은총이 아닙니까?
 
하느님 비전을 향해 환히 깨어있는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우리를 정결하게 하시고
새 마음, 새 영을 넣어 주시어,
오늘도 새날, 새 생명을 살게 하십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날 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28.20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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