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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다음으로 높은 사람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22 조회수620 추천수3 반대(0) 신고

 
 
 
 
율법만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던 바리사이들이라,
예수님이 사두가이들의 입을 막아버린 것을 보고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들의 입을 막아버린 사건이다)
예수님이 자기들처럼 율법이 최고라고 말해주길 원했을 것이다.
그래서 자기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율법만이 구원에 이르게 한다는 말씀을 해주길 기대했고,
동시에 그런 율법가운데 예수님은 무엇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 있는지 알고 싶었던 것 같다.
그들은 하나이신 하느님을 흠숭하라,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내라, 등과 같은
십계명이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길 기대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하느님을 흠숭하는 것이 최고의 계명일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기대했던 것은 율법의 조문아래
모든 사람들이 숨막힐 듯이 조심하는,
그래서 율법이 사람을 속박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의 설명이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길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최고의 계명이라 하셨다.
사랑, 그것은 사람을 속박하고 옥죄고 율법아래 머리를 조아리라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어떤 율법도 사랑으로 풀어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해방의 선언이었다.
그래서 누구든지 자유로운 마음으로 하느님을 친 아버지처럼 친근하게 사랑하고,
이웃을 한 형제처럼 살갑게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에는 속박이나 구속이 없다.
사랑하는 대상이 원하는 것을 기쁘게 해주고
그를 위해 자기 목숨까지도 기꺼이 던지는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그것은 마지 못해 하는 것이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자유롭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다.
거기에는 속박이 없다.
또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최고의 계명이라 하심으로써,
하느님과 사람이 얼마나 친밀한 관계에 있어야 하는지,
또 얼마나 소중한 존재로 여겨야 하는지 가르쳐주셨다.
"내 마음을 다 하고 네 뜻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한 분이신 하느님을 사랑하여라"라는
계명으로 끝내도 하등의 부족한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까지 하심으로써
하느님 다음으로 이웃이 소중한 존재임을 분명하게 밝혀주셨다.
그래서 율법을 통해 사람들을 통제하고 구속하려는
바리사이들의 의도 역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율법만 지키면 구원되는 것도 아니고,
율법 역시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님을 율법주의자들에게 한 수 가르쳐 주신 것이다.
예수님은 사두가이편도 바리사이편도 아니었다.
당신이 사랑하기 위해 당신 스스로 사람이 되신,
우리 모든 사람들 편이셨다.
이웃사랑은 하느님 사랑에 버금가는 최고의 계명이다.
아니 하느님을 제외하면 단연 최고의 계명이다.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하고 싶어서,
이쁘고 좋아서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으니,
사랑하기 힘든 사람도 사랑"해주는"
한 차원높은 사랑을 합시다.
그것이 도를 닦는 것이고,
십자가를 지고 그분 뒤를 따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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