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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력적인 사람들" - 8.23,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23 조회수693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8.23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에제43,1-7ㄷ 마태23,1-12

                                                      
 
 
"매력적인 사람들"


겸손한 사람들이 매력적입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 겸손한 사람들은 물과 같습니다.
 
물은 아래로 흘러 바다에 이르고
겸손한 사람들은 아래로 흘러 하느님께 이릅니다.
 
진정한 영적여정은 하느님을 향해
끊임없이 버리고 비우며 떠나는 겸손의 여정입니다.
 
어제 읽은 글이 생각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강하게, 부드럽게, 또는 매섭게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며 주위 사람들을 끌어들이려 한다.
  소위 말하는 리더십이다.
  하지만 이 세상의 최고의 리더십은
  모든 사람들이 다 수긍할 수 있는 낮아짐의 리더십이다.’

낮아짐의 리더십, 그대로 섬김의 리더십, 겸손의 리더십입니다.
진정한 권위 또한 섬김의 권위, 겸손함의 권위입니다.

“너희 가운데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진다.”

높아질수록 섬김으로 낮아지는 이가 겸손한 사람입니다.
겸손으로 낮아질수록 높아진다는 것은 영원한 역설적 진리입니다.
 
평생 겸손히 섬김의 삶에 충실하셨던 주님이셨습니다.
 이런 주님을 만날 때 진실이요 겸손입니다.
 
주님의 집이 주님의 영광으로 가득 찬 환시를 본
겸손한 에제키엘 예언자에게 들려 온 주님의 말씀입니다.

“사람의 아들아, 이곳은 내 어좌의 자리, 내 발바닥이 놓이는 자리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영원히 살 것이다.”

주님께서 영원히 계신,
주님의 영광이 가득한 이 거룩한 성전에서의 매일미사를 통해
주님을 만남으로 진실해지고 겸손해지는 우리들입니다.
 
주님을 만남으로 진실과 겸손이지만
반대로 진실과 겸손할 때 주님을 만납니다.
 
마음이 깨끗해 주님을 뵙지만,
반대로 마음이 깨끗해야 주님을 뵙습니다.

주님을 만나지 못해 허영과 교만입니다.
 
오늘 복음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
하느님에 대한 지식은 해박했을지 몰라도 하느님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우리 모두들 향한 말씀 같기도 합니다.
 
주님을 만나지 못할 때 참 내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허영과 교만의 어둠이 그들을 덮치기 마련입니다.

진정 주님을 만날 때 진실하고 겸손한 사람들입니다.
우월감도 열등감도 없고, 야비함이나 비열함도 없습니다.
허영과 무지, 교만의 어둠도 없습니다.
 
참 매력적인 사람들입니다.
 
이런 겸손한 이들,
모두가 한 분이신 하늘 아버지의 자녀들이라는 자각에,
모두가 스승 그리스도의 제자들이요 형제들이라는 자각에
참으로 투철합니다.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하늘 아버지와 스승 그리스도를 제외한
일체의 우상을 배격하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을 만남으로 모두가 평등한 하느님의 자녀들이요
스승 그리스도의 제자들이자 형제들이라는 자각에 투철할 때
진정 겸손한 사람입니다.
 
매일 미사를 통해 주님은 겸손히 내려오시어
당신의 말씀과 성체로 우리를 섬기십니다.

“주님,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니,
  주님 앞에서 넘치는 기쁨을 누리리이다.”(시편16,1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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