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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월 10일 야곱의 우물- 루카 6, 20-26 묵상/ 현재의 행복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10 조회수540 추천수3 반대(0) 신고
현재의 행복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너희는 배부르게 될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면, 그리고 사람의 아들 때문에 너희를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그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루카 6,20-­26)
 
 
 
 
◆행복한 사람들과 불행한 사람들을 구분하는 예수님의 기준은 세상의 기준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것이기에 우리는 이런 말씀을 들으면서 처음에는 혼란을 겪기도 한다. 흔히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며, 삶이 웃음으로 가득한 이들을 우리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그런데 예수님은 정반대의 말씀을 하고 계시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행복은 먼 미래의 일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이미 ‘현재에도’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실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 다시금 우리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과연 언제 행복한가? 비록 삶이 역경에 처해 있을 때도 여전히 ‘의미’의 끈을 붙잡고 있을 때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나름대로 복음을 다시 읽게 된다.
 
“죄를 짓고 암흑에 빠졌어도 다시 머리를 들고 하느님을 바라보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용서를 받고 다시금 ‘삶의 의미’를 회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죄를 짓고 절망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용서하시는 힘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탐나는 것을 마음껏 갖지 못해서 늘 불만스러워하다가도 자신이 가진 것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깨닫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는 이제 만족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끊임없이 욕심을 부리며 사는 사람은 불행하다. 그는 결코 만족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모욕을 당해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지만 그래도 앙갚음하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평화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상 미움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불행하다. 그는 결코 내적 평화와 안정을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슬퍼하고 우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는 자신의 약함을 드러냄으로써 다른 이들의 사랑과 위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늘 웃기만 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건강과 힘을 과시하는 사람들은 불행하다. 이들 곁에는 정작 자신이 불행에 처했을 때 마음으로 위로해 줄 친구가 없기 때문이다.”
이종진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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