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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복음 맛들이기 - 연중 제 25 주간 토요일 2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27 조회수464 추천수2 반대(0) 신고

 

 

 

             연중 제 25 주간 토요일 - 이해할 수 없기에 믿어야 하는 것이다

 

 

                                                                                   < 루카9, 43-45 >

 

  

어떤 리서치에 의하면 오상의 비오 신부님은 이탈리아에서 예수님보다도 존경을 받는 성인이십니다. 내년엔 교황님이 직접 가셔서 그분 기념 미사를 집전하시겠다고 발표하셨습니다.

그러나 오상의 비오 신부님도 처음부터 삶이 순탄하셨던 것은 아닙니다. 사제가 되자마자 오상을 받고 많은 어려움에 휩싸이셨습니다. 왜냐하면 오상이 마귀의 힘에 의해서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교회는 조사를 마치고 비오 신부님의 오상이 하느님으로부터 온다는 근거가 희박하여 신자들과 함께 미사도 드리지 못하게 합니다. 당사자는 그것이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확신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이런 방침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비오 신부님은 아무런 말없이 2년 동안 골방에서 혼자 미사를 합니다. 사제가 혼자 미사 한다는 것은 마치 반쪽이 된 느낌과 같습니다. 그러나 비오 신부님은 그 이유를 묻지 않습니다. 그저 무슨 뜻이 있겠거니 하십니다.

사실 오상 때문에 시성 조사 위원회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실제로 그 분을 성인품에 올리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이 바로 이 순명 때문입니다. 이 분의 순명으로 현재 교회가 자신들을 박해한다고 말하는 모든 집단들이 거짓임을 증명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대리자이고 그런 권위를 갖는데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스스로를 박해할 수 있겠습니까?

당장은 이해가 되지 않았을지라도 그것이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믿었기 때문에 결국엔 이런 좋은 예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닥쳐오는 많은 일들이 현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당신의 죽음을 미리 예고하시지만 제자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감히 물어볼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만약 그들이 이해되지 않더라도 그것을 믿었었더라면 예수님께서 잡히실 때 그렇게 모두 도망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사람이 된다는 것도 믿기 어려운데 그 하느님이 가장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당하리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렇지만 우리는 이해가 안 되기 때문에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해가 된다면 믿을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죠. 보이지 않고 이해가 되지도 않지만 믿기를 원하기 때문에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었다면 예수님께서 하시는 모든 말씀을 믿었어야 했던 것입니다.

  저는 사제가 되면 행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결혼을 못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제가 되어서는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을 버리고 사제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먼저 이해되지 않지만 믿는 작업이 선행되었어야 했습니다. 먼저 믿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에겐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특히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날 때면 하느님을 믿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그러나 아무 이유 없이 존재하는 것이 하나도 없듯이 아무런 이유 없이 일어나는 일도 없습니다. 모든 일 안에는 하느님의 섭리가 들어있습니다. 지금은 이해할 수 없어도 언젠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제자들이 예수님의 수난 예고를 믿었다면 그 상황이 왔을 때 덜 당황할 수 있었을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섭리를 믿는다면 아무리 큰 일이 일어나도 흥분하지 않고 담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믿겠다고 결심했다면 뭐는 믿고 뭐는 안 믿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완전하게 믿을 줄 알아야겠습니다.

 

 

 

                ☆ 로마에 유학 중이신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복음 묵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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