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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분리되기 이전의 상태 [작은 것들의 영성]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30 조회수455 추천수0 반대(0) 신고

 

'말씀'들은 영과 생명이 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녀다운 기도를 할 수 있도록 말씀만이 아니라 동시에 성령도 주시는데 성령을 통해서 이 말씀들은 우리 안에서 영과 생명이 된다. ... 성부께서는 "우리 마음 속에 당신의 아들의 성령을 보내 주셔서 우리가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하셨다"  <가톨릭교회교리서 2766>

 

거짓된 계시현상의 유혹은 죽음(둘째 죽음)에 빠지게 한다

우리의 첫 조상들이 불순명을 선택하게 된 배후에는 하느님을 거스리는 유혹의 목소리 (말, 언어, 개념)가 있었다. 그 목소리는 그들을 죽음에 빠지게 하였다. 악마가 저지른 일 가운데 가장 중대한 것은 바로 인간을 하느님께 불순명하도록 거짓말로 유혹한 것이다. <가톨릭교회교리서 391, 394>

 

'거짓말' 안에는 악마가 활동한다

주님께서는 거짓말 안에 악마가 활동하고 있음을 폭로하신다. "그에게는 진리가 없다. 그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제 본성을 드러낸다" 거짓말은 사람들을 오류에 빠뜨리려고 진실을 거슬러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이다. 거짓말은 ... 인간의 언어와 주님의 기본 관계를 해치는 것이다. ... 심각하게 해칠 때에는 죽을 죄가 된다. 거짓말은 이웃을 오류에 빠뜨리고자 하는 의도로써 ... 진실을 알지 못하게 된 사람들에게 치명적 결과를 가져다 줄 위험이 있을 때 그 유죄성은 대단히 크다. 거짓말은 ... 타인의 인식능력을 해친다. 거짓말 안에는 ... 모든 악의 싹이 포함되어 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2482 - 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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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것'들의 영성

'단순함'이란 '분리 되기 이전의 상태' 이다. 그러나 분리하여 '하나의 연결점'을 찾아 보려고 분리된 것을 합쳐 보려고 하는데에서 인간의 개념들(대부분 모든 일들)은 더 복잡해 진다. 인간 욕망의 탐욕과 그로인한 하느님께 대한 불순명의 교오함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말씀, 진리는 이들에 의해 분리되어 지는 것이다.

분리되고 나면 온갖 거짓을 합리화 시키고자 연결되는 '하나의 점'을 찾아 내고자 애쓰게 된다. 거짓의 속이는 영(악령)이 이런 영혼들을 도구로 삼아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주 교회의 가르침과 이웃에게 분열과 다툼의 현상으로 일어난다.

성인 성녀들은 분리되기 이전의 상태 곧, 단순하고 복잡하지 않는 그리스도적인 '순수한 삶'을 살아가신 분들이다. 그분들의 영혼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진리)에 분리되지 않는 참으로 단순하며 진실된 소박한 삶을 살았을 뿐인데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놀라게 되는 것이다.

하느님의 사람들("아버지의 사람들")은 머리로 신앙하지 않고 몸소 체험으로 신실하게 주님 앞에 순종과 겸손으로 사셨던 분들이다. 자신 안에 그리스도와 자기 자신을 갈라 놓지도 않았으며 (이것도 분리되기 이전의 상태, 하느님의 모상이다) 하느님의 사람(성인)으로서 하느님의 거룩한 소명을 이루었다.

자기 욕망이 세상 온갖 것들(만물 특히 개념, 언어)에서 꿈틀거리면 자기 안에는 '두 주인' (분리의 상태)을 섬기게 되며 따라서 그리스도와 자기 자신을 갈라 놓게한다. "유혹하는 자"가 사람의 일을 가지고 "하느님의 일을 방해"(마태오복음서 16, 23 참조)하기 때문이다.

영혼이 자기 안에서 자신이 자기를 따르면 자기 마음(자기 뜻)에 따라 살게 되는 것이고, 자기 안에서 자신이 그리스도를 따르면 그리스도의 마음(아버지의 뜻)에 따라 그리스도 처럼 순결하게 살아가게 되는 법이다. 단순함이란 '하느님의 말씀' (진리)가 '분리되기 이전의 상태'인 그리스도의 마음과 자신의 마음이 '하나' 임을 감지해 내는 것이다.

영혼이 진리(말씀)에 반대되는 '거짓'의 속이는 말(유혹의 목소리, 악령)들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말씀과 자기 자신의 단순함에서 분리되지 않으며 또한 이 분리를 합쳐 보려는 연결점을 찾고자 자신의 뜻으로 복잡해 지지도 않기 때문에 그 "마음은 깨끗하고 가난해 지는 것"이다 (산상수훈).

그리스도 안에서 순수한 영혼들은 유혹(말, 개념)을 분별(영의 식별)함으로써 분리되고 연결시켜 보려는 "혼미한 마음"에서 해방된다. "그 사람들은 진리를 받아들이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기 때문에 구원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자들에게 혼미한 마음을 주시어 거짓된 것을 믿도록 하셨습니다. 결국 진리를 믿지 않고 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모두 단죄를 받게 될 것입니다." <2데살로니카 2, 10- 12 참조>

하느님을 가슴 깊이 사랑하는 진실한 인간.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하느님 앞에서 단순한 영혼. '단순성'은 모든 것의 '동일성'을 실현한다. '공동'은 모든 것의 '동일성'을 이루지 못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동일시' 하려고 (하나의 연결점을 취하려고) 한다. 본래부터 단순성이란 이중성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둘이 분리되기 이전의 상태이다.

하나의 단순성이 분리되어 갈라지면 '두개의 이중성' 이다. 두개의 이중성을 없애기 위해서 하나의 단일성을 이루기 위해서 이중성의 합일점을 이루어 보려고 하는 것은 동일성을 실현하는 것이 아니다. 성인들은 이중적인 '공동'을 모른다. '완전한 동일성' (한 몸, 일치) 안에서 살았고, 살고 있다.

혼미한 마음의 소유자는 이중성을 없애기 위해 그 분리된 연결점을 찾아 보려고 하겠지만 성인들은 이미 이 둘의 분리되기 전의 상태인 단순성 안에 살았던 것이다. 거짓된 영혼은 욕심이 자라나서 이중성으로 분열되고 이중성의 분리를 합리화 시키기 위해서 (이중성을 없애기 위해, 속이기 위해) 온갖 세속 철학으로 하나의 연결점을 찾아 '공동'을 이루어 보려고 하는 것이지만 단순한 동일성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하느님 안에서 성령의 힘으로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것은 이중의 공동성이 아니라 동일한 단순성이다.

 

2006-10-19 오후 2: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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