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 강 (2)"
감빛
단내 나는 노을녘
물 마른 아랫강
목 마른 억새무리 임 그리는 내 마음
빛 푸른 병풍 길 따라
갈 거친 언덕 꽃 천지 되었네
그리운 마음
한 그루
두 그루
임의 숨결에 맡기셨는지
하얀 꽃들이 다투며 필제
꽃을 따는 마음
천사여 !
당신이 꽃이었습니다
맑은 물 흐르는 골 따라 역류하는 은어처럼
임 향한 이 마음 아시기나 하세요
깃 벌린 어둠
먼 기계음 따라
돌아오는 형 요셉보다
산 울림이 먼저네
천천이
천천이 오시느니
기다리는 마음 아실리 없겠구나
정겨운 임의 향기
노란 고구마 향기
꽃 차의 향기
소근소근 나누는 이야기
우리의 향기 소나무가 맡아도 걱정 없어요
진득한 정
마주 보면 평화로운
형
어쩌면
여적 사랑 하난가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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