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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호천사별이 되어" - 10.2,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02 조회수492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0.2 목요일 수호천사 기념일
                                          
탈출23,20-23 마태18,1-5.10

                                                    
 
 
 
 
 
"수호천사별이 되어"
 
 


‘수호천사’란 명칭이 참 반갑고 고맙고 정다운 느낌입니다.

여행에 가이드가 있듯이,
우리 인생 순례 여정에도 보이지 않는 가이드, 수호천사가 있습니다.
 
교회전통에 의하면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각 사람마다 그를 보호하는 수호천사를 하나씩 두셨다고 합니다.
 
수호천사의 영적현실,
바로 하느님의 자비가 사람 하나하나마다 이르고 있음을 뜻합니다.
 
하느님께 얼마나 고귀하고 소중한 인간 존재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다음 복음말씀은 바로 4차 라테란 공의회(1215)에서
수호천사 교리의 근거로 삼은 성경구절입니다.
 
인간 존엄성의 근거가 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의 신심, 영성적으로도 참 풍요롭습니다.

진정 믿음의 눈을 지닌 자라면
상대방이 아무리 작고 초라해도
그 배경의 수호천사를 보아서라도
그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입니다.
 
오히려 그를 사랑하며 존중할 것입니다.
그를 무시함은 수호천사와 하느님을 무시함이요,
그를 사랑함은 수호천사와 하느님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인간이 얼마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약한 존재이며,
또 관계를 떠나 살 수 없는 존재인지 깨닫게 됩니다.
 
고립 단절된 혼자의 삶이 바로 통제 불능의 지옥입니다.
사랑과 믿음의 관계 안에서의 자유요 인간다움이며 부드러움입니다.

수호천사, 수호성인, 대부나 대모, 영적친구 등,
하느님과의 관계의 풍요로움을 보여주는 표지들입니다.
 
막연하고 추상적인 믿음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담는 그릇 역할을 하는 갖가지 신심입니다.
 
이런 수호천사 신심이
우리의 본능적 욕망을 정화하고
하느님 자비에 감사하게 하며 온유하고 겸손하게 합니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너희는 그 앞에서 조심하고 그의 말을 들어라...
  그를 거역하지 말라. 그는 내 이름을 지니고 있다.”

수호천사는 바로 자비하신 하느님의 생생한 현존임을 깨닫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를 알게 모르게 인도해주셨고,
지금도 인도하고 계시며,
앞으로도 인도해주실 우리의 수호천사입니다.
 
우리의 좌우로
수호성인과 수호성인이 있다는 영적현실이 얼마나 든든한지요.
 
보이지 않는 수호천사와 더불어
보이는 ‘사람 수호천사들’은 또 얼마나 고마운지요.

여러분의 보이는 수호천사를 손꼽아 보십시오.
몇이나 됩니까?

또 여러분은 누구의 수호천사 역할을 하고 계십니까?
 
무수한 사람 천사들 속에서 살아가는 행복한 우리들입니다.
 
아주 예전에 써놓고 위로 받은 ‘수호천사 별’을 나눕니다.

“그리움이 깊어지면
  병이된다 하지만
  당신 향한
  내 그리움은
  기도가 되고
  별이 됩니다.
  당신
  영혼의 하늘에
  빛나는 별이 되어
  수호천사별이 되어
  언제나 당신을 비출 것입니다.”

아마 우리를 사랑하는 무수한 이들,
수호천사별이 되어 우리를 비추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 역시 끊임없는 기도로 수호천사 별들이 되어
사랑하는 이들을 비춥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수호천사들을 포함한 모든 천사들과 함께
주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복된 시간입니다.

“언제나 저를 지켜주시는 수호천사님,
  인자하신 주께서 저를 당신께 맡기셨으니,
  오늘 저를 비추시고 인도하시며 다스리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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