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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광야는 싫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03 조회수537 추천수6 반대(0) 신고
 

광야는 싫다.

모두가 싫어하는 곳이 광야다.

(광야는 반항하는 장소)


광야에서의 삶을 좋아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끊임없이 불평하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 머물렀을 때

하느님께 반항하고 모세를 원망하고 반항하는 소리가

매일 같이 터져 나온다. 그리하여 광야는 반항의 장소이다.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삶의 의미를 보지 못한다.

해방도 좋고, 약속의 땅도 좋지만 그렇게까지 고생하면서

획득할 마음은 없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십자가 없는 부활이면 몰라도 십자가가 동반된

부활은 싫은 것이다. 하느님은 자유를 주시려고 광야로 이스라엘을

이끌어 내었는데 그들은 인간적인 안위가 없는 광야가 싫은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을 원망할 때마다 매번 이집트를 그리워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하느님께서 그들을 위해서 마련해 놓으신 약속의 땅,

자유인의 삶까지 포기하고 다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이집트는 과연

무엇을 상징할까? 이집트는 세속 도시문화의 상징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못 견디게 그리워한 것은 세속적인 도시

문화이다. 고기도 구워먹고, 술도 마시고, 한바탕 즐기고, 금송아지

앞에서 춤도 추는 그런 삶이다. 그들은 그런 삶을 그리워한 것이다.


40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이집트라는 세속 도시문화에 철저히

중독된 야곱의 후손들이기에 광야가 자유인이 되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광야가  주는 고통을 받아들이기보다는 다시 이집트 돌아가 고기

가마 곁에 앉아 떨어지는 음식을  주워 먹는 노예가 되기를 원한다.

자유인이 되기 위한 광야의 삶보다는 이집트의 삶이 훨씬 더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는 쾌락,*학벌*명예 등 세속문화 가치에 중독되어 살아가고 있다.

우리 대부분은 광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반항하면서 살아간다.

덧없는 것에 목숨을 걸고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

대부분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우리가 있는 자리에 익숙해 있어

그 자리가 아무리 우리를 구속하고 비참하게 만든다 해도 그냥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려고 한다.


광야를 지나는 동안 겪게 되는  고통이 싫어서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겠다고

발버둥치는 이스라엘, 곧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의 자유를 옭아매고 정신과

영혼 세계를 파괴시키는 중독 증세에서 헤어나려면 몇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첫째, 자신의 광야, 즉 자기를 노예화시키는 중독증의 정체를 알아야하고,

둘째, 그 중독증이 나를 옭아매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여야 한다.

      인정한다는 것은 우리 삶에서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셋째, 왜? 내게 광야가 필요한지를 깨달아야 한다.

      중독자가 이를 악물고 참고 견뎌야만 중독증에서 벗어날 수 있듯이,

      내가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는 도시문화의 가치에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 광야를 참고 견뎌야 한다.

넷째, 광야의 삶이 힘겹더라도,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생각되더라도 떠나온

      과거를 다시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광야에서 가져야 할 마음자세는 약속의 땅에 대한 희망이다.

우리가 광야에 놓여 진 것은 자유의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서이다.

이유 없는 고통은 없으며, 열매 없는 고통도 없다. 그러니 광야 삶이

힘겨울 때 과거지사를 자꾸 언급하면서 광야를 거부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여야 한다.


광야는 우리 정신과 영혼 세계를 파괴시키는 중독 중세들을 제거하는 곳이다.

그 동안 우리들을 묶어왔던 족쇄들, 인이 박힌 마약들을 제거하는 시간이다.

광야에서 어떤 자세를 갖느냐에 따라 우리는 약속의 땅에 다다를 수도 있고,

광야의 미아가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반항하지 말아야 한다. 광야를 은총의

장소로 받아들이고 그 시간을 은혜로 받아들여야 한다.

                                             -송 봉 모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사치와 허영 그리고 재물에 대한 욕심에 집착되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인기를 누리는 인기인들을 파괴시키는 중독 증세들이 요즈음 세상에

노출 되면서 인기 연예인들이 자살이라고 하는 극약 처방으로 광야의 생활에서

탈피하여 세간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안 재환의 자살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악성 루머에 시달리며 견디다,

결국 자살이라고 하는 ‘하느님의 섭리를 거부한’ 최 진실의 자살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왜? 내게 광야가 필요한지를 깨달아야 한다.

 중독자가 이를 악물고 참고 견뎌야만 중독증에서 벗어날 수 있듯이,

 내가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는 도시문화의 가치에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 광야를 참고 견뎌야 한다.”

“광야의 삶이 힘겹더라도,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생각되더라도 떠나온

과거를 다시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


하느님께서 짝지어주신 그 사랑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의 이혼이

바로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거룩한 광야의 생활’을 깨닫지 못하고

후회할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 것임을 잘 알아야 하겠습니다.


참고 견딘다는 것은 인내를 키우고 희망을 잃지 않아서

결국 하느님이 마련하신 영광의 부활을 누리게 하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사치와 허영의 노예생활에서 벗어나는 광야의 생활은

우리를 단련시켜 주님이 주시는 자유와 평화를 누리기 위한 것임을 깨닫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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