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27주 월요일-사랑은 행동으로 말한다 | |||
---|---|---|---|---|
작성자한영희 | 작성일2008-10-06 | 조회수552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08.10.6
************* 오늘의 묵상 ****************
누가 이웃인가?
장소적으로 또는 거리적으로 이웃한 사람을 이웃이라 한다면 저의 이웃은 정동에 집이나 일터를 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솔직히-부끄러운 얘기이지만-저는 제 이웃이 누군지 대부분 알지 못합니다. 찾아간 적도 없지만 부딪히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이런 이웃을 이웃이라 할 수 없겠지요. 그러니 이웃은 장소적 가까움이 아니고 관계적인 가까움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요즘처럼 통신이 발달하고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소통방식이 활발한 시대에는 관계적 가까움도 통신이나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통신과 인터넷 지진아(遲進兒)는 그러지 않아도 관계적 가까움에 서툰데 더더욱 그리고 갈수록 관계가 멀어지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관계가 멀어진다는 느낌은 관계 횟수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비록 늦되기는 하지만 저도 몇 달 전부터 저희 수도원 Home Page에 글 올리는 것을 배워 이렇게 매일 강론을 올리고 이것을 통해 매일같이 누군가와 만나지만 이것으로 이웃을 가까이 만난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저를 이미 알고 있는 분이 이 글을 읽고 반응을 하거나 이 글을 통해서 저를 off line에서 만나게 된 분은 이웃으로 느껴지지만 그렇지 않은 많은 분들은 저의 이웃이라는 느낌보다는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 쏙 빼가는 이용자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웃이란 인격적 관계의 대상을 말함이고 인격적 관계의 대상이란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구체적인 내 사랑의 대상을 말함입니다. 그에게 내가 유일한 사랑인 듯이 사랑할 때 나는 그의 이웃이요 나에게 그가 유일한 사랑인 듯이 사랑할 때 그는 나의 이웃이 되는 그런 이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웃사랑은 Personal Love in Action입니다. 오늘 주님의 비유에서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다른 사람이 하겠지 하고 미루지 않고 나 아니면 할 사람이 없는 듯이 상처 입은 사람을 돌보았습니다. -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 작은 형제회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