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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 시대의 징표는?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4 조회수670 추천수8 반대(0) 신고
 
 
 
“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재판관에게 갈 때, 도중에 그와 합의를 보도록 힘써라.”
두 단락을 연결지으면 시대의 징조는
지금 시대가 법정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사람이 범죄하여 하느님의 법정에 끌려가고 있는 중이다.
도데체 나를 고소한 자는 누굴까?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누가 나를 고소할까?
우리를 고소한 자는 예수님 당시에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요한 5,45)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
지금 시대에 와서 우리를 고소할 자는 바로 우리가 믿어 온 예수님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법정에 선 것은 아니고
법정으로 끌려가고 있는 중이니 도중에 화해할 시간이 있다고 하신다.
아직 시간이 있을 때 화해하라고 하신 말씀이지만,
실제로는 우리를 고소한 그분이 우리를 하늘 법정에 끌고 가는 도중에
우리에게 화해를 청해 온 것이다.
이것이 우리 신앙의 핵심이다.
그분이 세상에 온 것은 이것 때문이다.
세상을 그 죄로 심판하기 전에
한 번 더 회개할 기회를 주기 위해
십자가를 통해 우리 인간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신 것이다.
우리도 십자가를 지지 않는 이상 화해하기 힘들 것이란 뜻이다.
결국 십자가가 우리 시대의 징표다.
나만 열심히 잘 사는 것으로는 뭔가 빠진 것,
내가 남을 위해 대속하는 것이 되어주는 것,
그것이 십자가다.
나를 위해 기도하기 보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해 주는 것,
내 주장을 굽히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 바라는 것에 귀를 기울이는 것 등이다.
어쨌든 아직 법정으로 끌려가고 있는 중이란 사실,
그래서 도중에 화해할 시간이 남아 있다는 사실,
그래서 여전히 예수님은 자비롭다는 사실에 희망을 두고
우리 삶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단순히 열심히 사는 것보다는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열심히 사는 것,
좀 더 나아가면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 시대의 징조는 예수님 그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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