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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 탈착 훈련을 삶으로 옮기기.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31 조회수636 추천수3 반대(0) 신고
 

8) 탈착훈련을 삶으로 옮기기.


① 오늘 만나게 되는 사람과 사물을 탈착의 심정으로

대하라. 내일이면 이 세상을 떠날 사람처럼 대하라.


“많은 소출을 거둔 한 부자가 곡식을 쌓아둘 곳이 없자

창고를 허물어 더 큰 창고를 짓고는 ‘ 내 영혼아, 이제

많은 재산을 쌓아두었으니 안심하여라. 이제 실컷 먹고

마셔라.’고 말한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하느님께서는

그를 내려다보시며 ‘이 어리석은 자야, 바로 오늘 밤 네

영혼이 너에게서 떠나가리라. 그러니 네가 쌓아둔 것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하고 말씀하신다.(루가12,16-20)


“오늘이나 내일쯤 아무아무 도시로 가서 일 년 동안

거기에서 지내며 장사를 하여 돈을 벌어보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합니다. 당신들은 내일 당신들의 생명이

어떻게 될는지 알지 못합니다. 당신들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안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당신들은

“만일 주님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우리는 살아가며 이런

일 저런 일을 해보겠다.”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야고4,13-15)


하루를 살면서 “주님께서 원하시면. . . . . ”이란 말을 하는

것은 곧 세상에 애착하지 않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② 자신이 무질서하게 애착하는 것들이 무엇이며,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무질서한 애착은

통상 두려움과 불안감에서 나온다. 두려움과 불안감이 크면

클수록 무질서하게 집착하게 된다.


무질서한 애착은 또 자신감이 결여될 때 형성된다. 자신감이

없으면 없는 만큼 지나치게 다른 사람이나 사물이나 자리에

애착하게 된다.


그러니 자신의 무질서한 집착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자각하고 그 집착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법의 주전자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한 남자가 마법의 주전자 뚜껑을 열자 ‘펑’하는 소리와 함께

그 속에 갇혀 있던 종이 나타났다.

그는 “주인님, 부르셨습니까? 소원을 말하십시오.

그런데 이제 제가 들어드릴 수 있는 소원은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했다.

그 사람은 곰곰이 생각한 다음 주전자 종에게 말하였다.

“지금부터 1년 후의 신문을 내게 갖고 오게.”

주전자의 종은 즉시 1년 후의 신문을 그에게 갖다 주었다.

그는 신문의 주식 란을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그는 많은 증권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1년 후의 주식 시세를

미리 알아 가장 좋은 곳에 투자하려는 속셈이었다.

그런데 신문을 읽어가던 그의 얼굴이 순간 창백하게 변하였다.

왜냐하면 신문 부고 란에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1년  후 그 날짜에 죽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송 봉 모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우리는 이 세상에서 영구히 살 것처럼 살고 있으나

우리의 생은 제 각기 제한적이라는 것을 깨닫는 다면

오늘을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오늘로 국한 되겠지만 오늘의 삶이 바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지나간 하루하루의 삶이

오늘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의왕시에 있는 모락산을 이틀에 한 번씩 다녀옵니다.

산의 정상이 350m정도이기 때문에 그리 힘들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정상에 올라 심호흡을 하고 내려오면 2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금 걷고 있는 이 한 발자국 한 발자국이 쌓여서

결국 산의 정상을 밟고 내려오는 것이니 이 한 발자국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병원의 병자들을 방문하여 조그만 위로를 드리고

하느님의 자비하신 치유의 은총을 청하면서 기도드리다가 만난

교우들 중에는,

산을 좋아하여 등산을 즐기다 한발자국을 잘못 헛디뎌서 다리에

붕대를 감고 누어있는 형제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돌부리에 채여서 또는 빙판길에 낙엽이 덮여 있는 것을 모르고

잘못 헛디뎌서,

바로 그 한 발자국의 실수로 다리가 부러지는 일을 당합니다.


우리들의 인생을 죽 살펴보면 참으로 신비하리만치

위험한 일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바로 하루의 삶이 쌓이고 쌓여서 오늘을 누리고 있으니

오늘이야 말로 나에게는 참으로 중요한 날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 유혹에 빠지지 않게 저를 도와주시고

이웃을 위하여 즐거움과 위안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주소서하는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이 세상의 삶은 참으로 오늘을 사는 것입니다.

오늘은 어제와 내일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기에

오늘을 잘 살아야 내일이 보장되는 것입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오늘을 사는 모든 이들이

오늘의 삶을 거룩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어,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하루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자비하신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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