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15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04 조회수524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의 묵상입니다. (2008년 11월 4일 화요일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어제 발표한 경제 종합대책은 현재 국회에 제출된 내년 예산안에서 세출은 10조 확대하고 세입은 3조를 줄인 예산 수정안이 주 내용입니다.

재정지출을 줄이겠다고 큰 소리치며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어떤 이유로 합리화 하던 결국은 국가 경제를 위해 재정확대를 할 수밖에 없음에도
엉터리 공약을 남발하였음을 시인한 꼴입니다.

세입에서 3조를 줄인 것은 부동산경기를 활성화 시키기 위하여 부동산 관련 세법의 추가 개정안에 따른 세입 감소분이며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 국채를 발행하는 내용입니다.
규제를 대폭 푼 것도 거의 다 부동산과 관련된 내용들로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시켜 경제를 살리겠다는 발상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산값이 다시 올라가면 국가경제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5-24

그때에 15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던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그분께,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16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초대하였다.17 그리고 잔치 시간이 되자 종을 보내어 초대받은 이들에게,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오십시오.’ 하고 전하게 하였다.

18 그런데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양해를 구하기 시작하였다.
첫째 사람은 ‘내가 밭을 샀는데 나가서 그것을 보아야 하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하고 그에게 말하였다. 19 다른 사람은 ‘내가 겨릿소 다섯 쌍을 샀는데 그것들을 부려 보려고 가는 길이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하였다. 20 또 다른 사람은 ‘나는 방금 장가를 들었소. 그러니 갈 수가 없다오.’ 하였다. 21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알렸다. 그러자 집주인이 노하여 종에게 일렀다. ‘어서 고을의 한길과 골목으로 나가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과 눈먼 이들과 다리저는 이들을 이리로 데려오너라.’

22 얼마 뒤에 종이 ‘주인님, 분부하신 대로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자리가 남았습니다.’ 하자, 23 주인이 다시 종에게 일렀다.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처음에 초대를 받았던 그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아무도 내 잔치 음식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서의 '혼인잔치의 비유'입니다.
마태오 복음서의 '혼인잔치의 비유'가 복음으로 선정되었을 때에는 복음을 묵상하다가
그만 성경책을 덮고 묵상을 중단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마태오 복음의 '혼인잔치의 비유'를 묵상하다가 성경책을 덮고 묵상을 중단하게 했던 구절들은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마태 22,7),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마태 22,13)입니다.
이런 생각들이 저희들에게 알게 모르게 스며있다면 아주 위험천만이며 근본원리주의 신앙은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으므로 부시같은 망나니도 생겨난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루카 복음과 마태오 복음이 서로 다른 것은 어느 한쪽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복음서도 처음부터 잘못 기록된 부분들이 있거나
아니면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번개내지 첨삭이 이루어 졌다는 사실을 엿볼수 있습니다.
성경 무오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두 복음이 서로 다른 사실은 어떻게 설명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4복음서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으로 합리화 할 수 있지만 마태오 복음의 위 구절은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마태 5,45)하신 말씀과 예수님이 그토록 강조하신 조건없는 무한한 사랑과는 너무 달라서 어리둥절 하기만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의 나라에 초대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갖가지 이유를 들어 그 초대를 거절하고 있습니다. 하긴 그 좋은 평안감사도 본인이 싫다하면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느님의 나라에서 하느님이 차려놓은 진수성찬을 대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이를 거절할 사람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이를 모르기 때문에 이를 알려주려고 예수님은 단 하루도 편안히 쉴 날이 없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잔치에 초대를 받았다는 사실만 알고 있고 더 중요한 사실은 지금 잊고 있는듯 합니다. 초대를 받았다고 좋아할 것만 아니라 어떻게 해야 그 초대에 참석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초대를 받았다고 좋아하는 것은 아직 세상 경험이 없는 어린 아이들이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며, 그 초대에 참석하려면 어떻게 해야 그 잔치에 참석할 수 있는가를 지각이 있는 사람들은 이를 먼저 생각할 것입니다.

우리 신앙도 위와 같을 것입니다.
초대받았다고 철모르는 어린아이처럼 마냥 좋아하며 자기들만 초대받았다고 무지를 자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느님은 악인에게나 선한 이에게나 똑같이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비를 내려 주시듯 모든 사람을 다 초대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어떤 옷을 입고 혼인잔치에 참석하고 교통편은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하느님의 초대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느냐가 우리 교회의 가르침이 되어야 합니다. 전자에 속한 사람들은 그냥 가만히 있어도 하느님이 알아서 모시고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 사람들은 결혼식 청첩장을 받으면 초청자가 결혼식장에도 모시고 가는 것으로 착각하지 않고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후자에 속한 사람들은 이미 교통편까지 물색해 두었고 결혼 예물까지도 알아서 다 준비를 해 두었다가 결혼식에 늦지 않도록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의 말씀이 곧 결혼식 청첩장입니다.
말씀 속에는 결혼식 장소와 시간 그리고 교통편까지 자세하게 기록하여 청첩장을 모두에게 보냈습니다. 오늘 저는 예수님이 보내주신 청첩장의 초대 글을 읽고 있습니다.
장소와 시간 그리고 교통편 등 나머지 안내 내용과 유의사항 등을 매일 매일 꼼꼼이 살펴보며 실수가 없도록 미리미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절에 다니는 옆집 철수 아빠에게 자랑삼아 하느님의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았다 하였더니 같이 가자고 합니다. 너희 네는 예수님이 청첩장을 보내지 않아서 같이 갈 수 없다 하였더니 자기들도 초대장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럴리가 없다하며 초대장을 보자고 하였더니 제가 받은 초대장과 글씨 하나 틀리지 않은 똑같은 초대장입니다.
혹시 남의 초대장을 훔쳤나하여 봉투를 보자 하였더니 틀림없이 철수아빠 앞으로 보낸 초대장입니다.

그런데 발송자가 달랐습니다.
그 집 초대장은 신부쪽에서 보낸 초대장이고 제가 받은 초대장은 신랑쪽에서 보낸 초대장였습니다. 그래서 그날 사이좋게 같이 가자고 하였지만 자랑한 것이 엄청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길벗이 생겨서 먼 길을 오손도손 얘기하며 다녀올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오늘은 하느님이 보내주신 혼인잔치 초대장을 받았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우리의 결혼식 초대장과 결부시켜 큰 틀에서 묵상해 봤습니다.
내일은 초대에 참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더 자세하게 묵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대자대비하신 아빠 하느님!
저희를 하늘 나라의 혼인잔치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혼인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초대 말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혹시나 혼인잔치에 참석하러 가는 길을 눈 먼이가 잘못 인도할까 겁이나서
바른 길을 오늘도 읶히고 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그 길을 성령으로 저희를 이끌어 주시옵길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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