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가을 강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04 조회수532 추천수7 반대(0) 신고
      
      
      
      "가을 강"
      


      시방 강으로 가면 잘 익은 가을이 맑은 물에 제 모습 비추어 보고 섰다 갈색 치마 저고리 예리한 자존 흐르는 물 밀어 보내고 서서 제 모습 헹군다 저 갈대 군 입 다문 웃음인가 성숙한 인사라도 나누자는 몸짓일가 해 놀러 온 여울에서는 잘게 부수어 돌려 보내는 빛살 눈 부시다 아랫물 산을 안고도 하늘까지 씻겨 내려는지 하두 맑아서 내 안에 가두고 싶었지 일부 가두려면 전부를 주어도 모자라겠지 어느 한 끝은 내 안에 들어서있어 흐르다 멎은 쉰 일곱구비 물 한모금에 목을 축이는 지슴으로 가득한지 멈추어 서기를 기다리는지 물 거울에 비친 초라함 아래로 가을빛 팅겨 내는 은어들의 몸짓 그늘지운다 이리 저리 빗자루 질 일세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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