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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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순 | 작성일2008-11-14 | 조회수523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오늘의 묵상입니다.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어제 헌재에서 종부세의 과세방법 중에서 세대합산은 위헌이라고 선고하였습니다. 종부세 과세대상주택은 이제 가족들에게 분할 증여하여 공동명의로 소유하게 되면 대부분의 주택들은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배우자간에 증여는 금년부터는 6억 원까지는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됩니다. 요즘 경제가 어렵다고 부자들에게 이미 납부한 세금을 1조 원가량을 되돌려 준다고 하므로 유구무언입니다. 저도 감사하게 돌려받아서 불우 이웃 돕기에 유용하게 사용할 생각입니다. <그날에 사람의 아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28 또한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29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30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31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32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33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5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6) 37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어디에서 말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복음은 복음서에서 난해한 구절 중에 난해한 구절입니다. 오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正反合의 변증법으로 인류 역사를 설명한 헤겔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이런 正反合의 역사이며 이는 낮과 밤이 반복되는 자연현상으로 불변의 우주 운행질서입니다. 예수님이 복음을 선포하시며 첫 번째로 선포하신 말씀은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 4,17)이며 세례 요한도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 3, 2)를 예수님에 앞서 선포하고 있었습니다. 불의한 어둠의 세상(反)은 이제 올 때까지 왔으므로 곧 광명의 새 날(正)이 올 것이므로 불의한 자는 회개하라는 말씀이며 오늘 말씀은 正이 反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피를 요구하므로 빨리 개과 선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종말을 알리는 시계를 멈추게 하지 못하면 인류는 멸망할 것이며 인류의 멸망은 곧 지구의 멸망이 될 것 입니다. 인간이 없는데 이 지구의 땅 덩어리가 그대로 남아 있는 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종말의 시계가 작동되는 것을 아시고 그 시계를 멈춰야만 온 인류가 세세대대로 이 땅에서 영원토록 살아 갈 수 있음을 이미 알고 계셨으며 예수님의 이러한 숭고한 뜻을 계승해 이어나가야 온 인류가 영원토록 구원받는 길이 될 것입니다. 또한 하느님은 창조의 질서가 유지되도록 모든 창조물에게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자정능력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안전장치를 해 놓지 않으면 아무리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라 할지라도 천지만물을 유지 관리하시느라 한시도 쉴 시간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민초들의 불만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 폭발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자정능력이 발휘되는 현상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불의한 자를 직접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민심이 천심이 되어 민초들이 불의한 자를 정죄하는 것입니다. 이때에 살아남는 사람은 창조의 질서에 순응하며 살았던 사람들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하신 말씀은 이런 개벽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계시며 정의(正)가 불의(反)를 이기고 승리하는 날을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거짓은 악을 낳고 악은 파멸을 불러옵니다. 이 세대가 지금 이렇게 악한 세대가 된 이유를 예수님은 거짓 선으로 포장한 유대 지도층에서 그 원인을 찾았습니다. 얼마나 그들에게 원한이 사무쳤으면 위선으로 가득한 그들의 하수인인 바리사이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아" 하였겠습니까?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가 악한데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겠느냐?' (마태 12,34), 또한 세례 요한도 같은 말씀을 하였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 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마태 3,7) 이 세대가 악한 세대가 된 이유는 위선자인 유대 지도층 때문이며 그들은 결국 엄청난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을, 유대 민중봉기를 예견하시고 헤로데 왕조와 로마당국과 결탁한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그들이 회개하여야 그들도 살고 민중들을 재앙에서 구원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오늘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온갖 식자들의 위선 때문에 민초들만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이를 꿰뚫고 계신 예수님은 결코 침묵하지 않으셨습니다. 오늘 말씀은 불의에 항거한 민중봉기로 숱하게 증명되었으며 민중봉기의 위대한 승리는 1789년 프랑스 시민혁명이며 이 땅에서도 4.19 학생의거와 6월 항쟁은 우리 역사에서 위대한 심판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민초들이 승리하는 날이 '독사의 자식들의 날'에서 '사람의 아들의 날'로 개벽되는 날임을 묵상하였습니다. 오늘도 '독사의 자식'에서 '사람의 아들'이 되고 싶어 소외된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그곳으로 신부님을 찾아뵙겠습니다. 대자대비하신 아빠하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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