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의 집(蠶屋)" 휘황한 달 어둠이 기웃거리고 밤 부엉이 애절한 울음 귀천에 흩어질때 실 빛에 흔들리는 지슴 길섶에 슬프고 솔 숲은 갈 바람 운다 회 빛 침침한 하늘에 뜬 검은 공 텅빈 까치집 하나 손 잡아 줄 이 없고 맞아 줄 아무도 없는 빈들인데 밤 바람 쓰아쓰아 임 불러 운들 어떠랴 아 아 ! 질리는 이 고요로움 누구 있어 깰거나 어둠도 모르는 보고픔 입술 조여 오고 가슴 태울제 마을 길 질러 막차가 떠난다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