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랑과 찬미의 삶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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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임숙향 | 작성일2008-11-16 | 조회수587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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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프란치스코의 태양의 노래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태양의 찬가는 피조물을 통한 찬미, 사람을 통한 찬미, 죽음을 통한 찬미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이 노래의 중심 주제는 하느님 찬미이다.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는 해와 달과 별, 바람과 공기, 구름, 맑은 날씨, 사시사철, 물과 불, 땅과 그 안에서 자라는 꽃과 풀, 과일을 통해서 우리에게 온갖 좋은 것을 다 베풀어 주시니 감사와 찬미와 존경과 영광과 영예를 받아 마땅하다는 것이 프란치스코의 생각이다. 그 생각이 제1부 ‘피조물의 노래’가 된 것이다.
특히 용서(인내)와 화해를 통한 평화는 하느님을 찬미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이는 아시시 주교와 시장 사이의 불화 소식을 들은 프란치스코가 이 용서의 노래를 통해 두 사람이 화해의 눈물을 흘리고 서로 용서하여 평화를 찾게 된 결과를 가져왔다. 프란치스코의 하느님 찬미는 이렇게 1부 피조물의 노래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능력이나 업적을 통해서가 아니라 생각하기 어려운 용서와 화해를 통한 찬미의 영역을 부각시켰다는 데서 그의 영성의 깊이를 짐작해 볼 수 있게 해준다.
하느님께서는 죽음을 통하여 찬미를 받으셔야 한다는 논점이다. 죽음은 인간이 가장 싫어하고 멀리하는 것이며 찬미해야 할 대상이라기보다는 저주의 대상일 수 있다. 프란치스코는 죽음을 생명의 끝이 아닌 영원한 생명의 문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죽음은 자비하신 하느님의 가장 큰 선물이기에 찬미와 감사를 드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주적 형제애와 참된 회개 성경의 대표적 피조물 찬가인 시편 148편이나 다니엘서와 비교해 볼 때, 태양의 노래에서는 항상 피조물이 아닌 주님이 중심에 있다. 피조물을 부르지 않고 주님을 부르고 있다. 주님이 주어이지 피조물이 주어가 아니다. 주님은 이 노래에서 열 번이나 나온다. 또한 등장하는 피조물들이 하늘과 땅, 그 사이의 대표 조물들로서 온갖 만물을 의미하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음양의 조화, 즉 남성(형제)과 여성(자매, 어머니)의 기막힌 조화를 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피조물과 사람이 차별되지 않고 창조주이신 하느님 안에서 같은 형제자매로 포함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피조물들은 모두 긍정적인 차원에서만 조명되고 있는 반면, 인간의 측면에서는 고통과 병고, 상처와 아픔, 종국에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부정적 차원이 부각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노래의 두 중심 주제는 하나의 거대한 가족으로서의 우주(우주적 형제애)이고, 용서와 화해와 평화(참된 회개)이다.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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