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상의 모든 사제들과 수도자들을 위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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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미 | 작성일2008-11-18 | 조회수712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세상살이가 힘들고 누구나 걱정 한두가지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운동을 하는 동안 기다리던 차에 우연히 한국인 목사님 두분이 얘기하시는 걸 엿듣게 되었다. 내가 사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침례교회 신학교가 있어 한국사람이 200여명 가까이 유학을 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어 알고 있었다.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이 목사님, 전도사님이라고...
그 두분 목사님이 세상사는 얘기를 하신다.
한 목사님의 누나의 자녀가 유학 오고 싶어 하는데 어떤 사립학교가 좋을까? 의견을 물어본다. 얘기 도중에 몇군데 좋은 학교가 있는데 그 중 가톨릭 사립 학교가 좋다더라 하는 말에 내 귀가 쫑긋한다.
한 목사님은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되어 영어가 힘들고 아이들 적응 등등 고민되는게 있고 정보도 많이 필요하신가보다.
작년에 이곳으로 이사와서 가깝게 지내던 목사님 가족도 올해 초 졸업을 하고 큰 도시 제일 큰 교회 부목사님으로 가셨다. 그리 긴 시간을 함께 보내진 않았으나 가까이에서 목사님과 가족들의 삶도 보게 되었다.
자식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하시고 아이들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 가끔은 성도 내시고 하는 평범한 사람의 모습을 많이 보았다.
그렇다고 내가 목사님들의 생활이 이렇다 저렇다 말하고 싶은 건 아니다. 세상살이에서 느끼는 힘든 점을 똑같이 느끼고 어쩌면 보통 사람들보다 더 힘들게 사시며 주님의 길로 가시고자 노력하는 모습에서 많은 감동도 받았다.
그런데, 난 이렇게 보통의 세상살이 걱정을 하고 자녀 걱정을 하시는 분보다는 세상살이에서 한발짝 물러나서 거룩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과 싸우며 수도하는 우리 신부님, 수도자님들이 좋은 건 왜일까?
주님을 위해 온전히 자신을 내 놓으신, 그래서 더욱 힘든 길을 선택하신 신부님이 한 가족만의 성직자가 아닌 만인들의 성직자로 더 큰 사랑을 나누시며 주님 뜻을 실천하고 저희를 주님께 가는 길로 이끌어 주십사 오늘은 우리 본당 신부님을 비롯하여 세상의 모든 사제들과 수도자들을 위해 작게나마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오늘도 주님안에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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