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영혼의 생명 ? 혹은 정신의 생명 ? [영혼과 정신의 식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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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장이수 | 작성일2008-11-19 | 조회수699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정신에 대하여 > :
서양 철학에서 정신은 종종 '신'과 같은 성질의 것으로 취급되었다.
인도 철학에서 정신은 생명의 본질로 다룬다. 힌두교의 아트만은 육체 보다는 정신을 우위에 둔 사상이다. ( 밀교 )
불교에서 정신은 불구부정 부증불감(不垢不淨 不增不減) [더럽혀질 수도 깨끗해질 수도 없고, 더할 수도 뺄 수도 없다는 뜻 ]의 존재로 여겨진다. <출처 : 위키백과>
불구부정 부증불감 : 정신이 모든 것을 관장하고 우위에 둔다면 예로써 '눈과 피부'등 (감각 기관)을 없애고 정신만 있다면 '자아'가 더욱 밝아진다는 것인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현상계의 모든 본질은 단지 생각일 뿐, 텅 비어 있듯이 공허하다는 의미다. ( 정신의 우위를 비판하는 말이지만 '무아지경'에 관한 말인 듯싶다 )
< 영혼에 대하여 > :
유출설 : 신플라톤 학파 특히 알렉산드라아 학파에서 부르짖은 학설로서 플로티누스가 주창자이다. 이 설에 따르면, 만물은 절대자인 일자(一者)에서 나왔는데 첫 유출물은 정신이며 정신에서 세계혼(현상계)이 유출되며 세계혼은 물질화하려는 경향에 따라 각개의 영혼을 유출시켜 모든 사물의 형상을 이룬다. 인간의 영혼도 마찬가지이다. 이 설은 뒤에 프로클루스, 가(假) 디오니시오 등 신플라톤 학파의 교부들이 그리스도교화 하였으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오류로 판정되었다. <출처 : 가톨릭대사전>
그노시스 : 구원사를 이해함에 있어서 믿음과 대등되는 개념으로 나타나며, 믿음보다는 오히려 자신에 대한 참된 인식(정신, 영적 지식)이 구원을 가져오며 믿음보다 높은 차원의 단계라는 주장이 있다. 이 때문에 교회 안팎에 많은 논쟁과 이론(異論)이 생기게 되었고, 또 온갖 가정과 추리가 속출하게 된 것이다. 이단 학파에서는 영지사상에 대해 밀교적 인식(정신, 정신적 자아 인식)으로 이해했던 것이다. <출처 : 가톨릭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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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데가르트 몸의 영성 소개 ]
인간이 되신 분이 자신의 육체를 그렇게 사랑하였듯이 인간의 영혼 또한 자신의 육체를 그렇게 사랑하며 그린다. 창조의 세계 모든 것에 하느님의 숨결이 닿아 있어 하느님의 모습을 비추어 주듯이 육체는 영혼을 비추어 준다. 중세에 빈번이 인용되던 성 아오스딩의 위계적인 이분법. 곧 '육체-지상적인 원리'와 '영적-천상의 원리'를 구분하는데 힐데가르트도 이 흐름에 따라 영혼을 우위에 두기는 하였지만 힐데가르트에게선 몸과 영혼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영혼은 수분이 온 나무에 젖어 흐르듯이 온 몸에 젖어 흐른다. 수액(樹液)이 나무를 푸르게 하고 꽃피우게 하고 열매맺게 하듯이…" "영혼은 육체를 생기있게 하지만 육체는 영혼을 생기있게 하므로 영혼이 작용하기 위해서는 또한 육체를 필요로 한다…전반적으로 영혼은 자신과 함께 일하는 육체를 사랑하여 품어 안는다" 육신이 부활한다는 것에서도 육신의 귀함을 인정하는 표현을 본다. 영혼이 육신을 그리워한다는 표현으로 영혼과 조화있는 관계이다. "영혼과 육신이 진정 서로 일치하여 지내면 그들은 단결된 기쁨 안에서 최고의 삯을 받는다"
힐데가르트에 따르면 창조된 것들은 모두 각자 웅장한 창조의 교향곡을 울리게 하는데 기여하는 자기 고유의 음을 지니고 있다. 이로써 구원은 눈으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귀로 들을 수도 있게 된다. 이런 요소들만이 자신의 특정한 소리를 갖는 것이 아니라 인간도 자기 고유의 음향(정신이 아닌 영혼)을 지닌다. "인간의 영혼은 내부에 듣기 좋은 음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 소리는 스스로 울린다" 하느님의 소리가 전하기를 "나는 모든 창조물에 찬미하며 울리는 조화로 생명의 숨을 불어 넣어 주었다"
"인간의 심장은 교향곡처럼 정해져 있다. 교향곡처럼 울리는 인간 정신의 소리는 그가 살아있는 동안엔 달고 아름답다" 그러나 이것을 혼자서만 누려선 안 된다. (정신 - 자신만의 체험에서 지각하는 이기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다른 모든 창조된 존재들과 함께 웅장한 울림이 되도록 불어가게 해야 한다" 사람이 노래하고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그러므로 개인적인 행위가 아니라 '천상 화음의 반향'이다. 인간 영혼은 하나 하나를 천상 하모니 전체 안에서, 전체에 연관해서 세운 창조 계획 안에 자리잡고 있으므로 '이 음악의 일부를 스스로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이를 울려 노래해야 한다.
힐데가르트에게 있어서 식별이 전체 질서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보고 내적인 창조의 질서를 찾는 '모든 덕의 어머니'(서한집 99, Sci. 252)이다. 베네딕도 수녀회 규율에서 깊이 새겨진 부분이기도 하다. 식별의 기능은 알갱이와 쭉정이를 세세하게 철저히 살펴서 알찬 것은 고르고 속 빈 것은 버리도록 하는 것과 같은 기능인데 그러나 이것은 인간적으로 현명한 판단, 태도(정신 세계)로서만이 아니라 믿음(그리스도의 계시 , 진리의 말씀)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식별은 하느님 자비의 밝게 빛나는 구름으로부터 인간 정신으로 불어가 그 안에서 식별하도록 하고 밝혀주는 하느님 선하심의 밝은 불꽃"이다. [ 정홍규 신부 (대구대교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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