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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스도의 시] 예수께서 토마와 같이 있는 사도들에게 나타나신다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23 조회수737 추천수4 반대(0) 신고

거룩한 연옥 영혼들과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하느님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다른 신들을 믿는 사람들과 쉬는 교우들을 위해서 라는 지향을 미사에 참례때 혹은 기도하면서 붙이면 매우 큰 선행과 보속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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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작은 요한아(마리아 발또르따 애칭), 많은 사람이 네가 보는 것을 보고 싶어하겠지만, 때가 되기전에 영원하신 주님을 알고, 그분의 이 세상 생애를 아는 은혜를 받는 것은 주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들뿐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중에서]


[예수께서 토마와 같이 있는 사도들에게 나타나신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중에서 부분 발췌 (마리아 발또르따) / 교황청 신앙교리성성 출판허가]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작은 요한(마리아 발또르따의 애칭)아, 오너라. 내가 너를 내 은총의 밭들 사이로 인도하게 어린 베냐민처럼 네 손을 내 손에 맡겨라. 너는 어린 베냐민에 관한 환상을 보고 몹시 좋아했지.
너와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은총이고, 선물, 또 선물들이다. 내가 네게 계시하는 것과 말해 주는 것 하나하나가 큰 선물이기 때문이다. 너는 이 선물의 가치도 알지 못한다. 영적인 가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네 경우에는 무한하다. 문화적인 가치, 혹 네가 더 좋다면 역사적인 가치를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비싼 보석들이다. 너는 어린아이처럼 그 보석들이 네 손 안에 들어 있는 것을 보고, 그 갖가지 빛깔 때문에 그것들을 좋아한다. 그러나 너는 그 보석들에 선물과 아름다움과 네 사랑의 증거라는 가치 외에 다른 가치를 붙일 줄을 모른다. 반대로, 너보다 더 유식하지만 너보다 덜 사랑받는 다른 사람들은 그 보석들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네 예수가 네게 주는 그 영적인 보석들을 안타까이 네게 청하며, 그것들을 네 지식보다 더 큰 지식으로 지켜보고, 연구하고, 평가하길 바라기 때문에, 네가 사랑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것이 까다로운 그들에게는 더 어려운 일이다. 단순하고 솔직하고 순수하게 사랑할 줄 아는 것은 어린이들뿐이다.
네가 아는 것은 사랑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나를 위하여 항상 그대로 있어라. 네게 주는 갖가지 빛깔의 보석을 가지고 놀아라. 그리고 그것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너그럽고 기쁘게 주어라. 나는 네 작은 손에 언제나 새 보물을 가득 채워 주겠다. 걱정말아라. 주고 또 주어라. 네 왕은 그의 자녀들을 기쁘게 할 무진장의 금고를 가지고 있다.”
그런 다음, 다음과 같은 것을 보았습니다.


사도들은 최후의 만찬실에서 과월절 어린 양 고기를 먹은 식탁에 둘러 앉아 있다. 그러나 존경의 뜻으로 가운데 자리, 즉 예수의 자리는 빈 채로 있다. 사도들은 그들을 모아서 당신 뜻대로 그리고 사랑이 시사하는 선택으로 자리를 정해 주시던 분이 안 계시게 된 지금은 다른 자리들에 앉아 있다.
창문들에는 빗장이 질려 있고, 문들에도 빗장이 질려 있다. 다만 화구(火口) 둘만이 켜져 있는 등불은 식탁만 희미하게 비출 뿐, 넓은 방의 나머지 부분은 그늘이 져 있다.
요한의 등 뒤에는 찬장이 있어서, 요한은 동료들이 원하는 검소한 음식을 내주는 임무를 맡고 있다. 그 검소한 음식이란 식탁에 놓여 있는 생선, 그리고 빵과 꿀과 신선한 작은 치즈로 되어 있다. 형이 달라고 하는 치즈를 주려고 식탁쪽으로 다시 몸을 돌리다가 요한이 주님을 본다.

예수께서는 매우 이상하게 나타나셨다. 모여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뒤에 있는 벽은 문 있는 쪽만 빼고는 쭉 이어져 있는데, 그 한가운데가 땅에서 1미터 가량되는 높이에 약하고 인광(燐光) 같은 빛으로 환해졌다. 그 빛은 마치 밤 어두운 데에서만 빛을 발하는 어떤 조각들의 빛과 같은 것이었다. 높이가 약 2미터되는 그 빛은 벽감(壁龕)처럼 타원형이다. 그 빛 가운데에서 마치 그 빛이 환한 안개로 가려져 있던 뒤에서 앞으로 나오는 것처럼 점점 더 분명하게 예수님이 나타나신다.

내가 설명을 제대로 하는지 모르겠다. 예수의 몸이 두꺼운 벽을 통해서 흘러 들어오는 것 같다. 벽은 갈라지지 않고 단단한 채로 있다. 그래도 몸이 통과한다. 빛이 예수의 몸의 첫 번째 표시로 나타나면서 예수께서 가까이 오시는 것을 알린다. 예수의 몸이 맨 처음에는 가벼운 빛의 선으로 이루어진다. 마치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천사들을 볼 때와 같이 비물질적이다. 그러다가 차차 물질화 되면서 전체적으로 진짜 육체의 모습을 띠게 된다. 영광스럽게 된 당신의 하느님이신 육체의 모습을.
묘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이 일은 몇 초 동안에 일어난 것이다.

예수께서는 부활하실 때와 어머니께 나타나셨을 때와 같이 흰 옷을 입으셨다. 매우 아름다우시고 다정하시며 미소를 띠고 계시다. 양팔은 몸 옆으로 조금 떨어뜨린 채 내리뜨리셨는데, 손은 방바닥을 향하고 손바닥은 사도들 쪽으로 향하고 있다. 손의 두 상처는 두 개의 금강석 별같이 보이는데, 거기에서는 대단히 강한 빛살이 나온다. 옷에 가려져 있는 발도 보이지 않고 옆구리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 세상 것이 아닌 옷감으로는 숭고한 상처가 가려진 곳에서 빛이 스며 나온다. 처음에는 예수께서 달빛 같은 몸에 지나지 않다가 빛의 윤곽에서 나와 구체화되시며 머리카락과 눈과 피부의 자연적인 빛깔을 띠시게 된다. 요컨대 예수, 하느님이시오 사람이신 예수, 그러나 부활하신 지금은 더 장중하게 되신 예수님이시다.
요한이 예수를 본 것은 예수께서 벌써 이렇게 되신 때였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발현을 알아차리지 못했었다. 요한은 펄쩍 뛰며 동그란 작은 치즈가 담긴 큰 접시를 식탁에 떨어뜨리고, 손으로 식탁 가장자리를 집고 마치 자석이 그쪽으로 끌기라도 하는 듯이 식탁옆으로 몸을 기울이며 작은소리로 “오!” 하는 소리를 낸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작으면서도 강하다.
작은 치즈가 담긴 큰 접시가 떨어지는 요란한 소리와 요한이 펄쩍 뛰는 소리에 접시에서 머리를 들고 그의 황홀한 태도를 놀라며 바라보았던 다른 사람들은 그의 눈길 가는 곳을 바라본다. 그들은 선생님에 대한 위치에 따라 머리를 돌리거나 아예 몸을 돌리거나 하여 예수를 본다. 그들은 모두 감격하고 기뻐서 일어나 예수께로 달려간다. 더 환하게 웃으시며 예수께서는 그들에게로 나아오시는데, 지금은 모든 사람과 같이 땅을 딛고 걸으신다.
예수께서 처음에는 요한만을 뚫어지게 보셨고
, 또 요한은 그를 어루만지는 이 눈길에 끌려 몸을 돌렸던 것 같은데, 이제는 예수께서 모든 사도들을 바라다보시며 “너희에게 평화” 하고 말씀하신다
.

이제는 모두가 예수를 둘러싸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예수의 발 아래 무릎을 꿇고 있고, 이들 중에는 베드로와 요한이 있다. - 요한은 예수의 옷자락에 입맞춤까지 하고, 옷자락을 어루만짐을 받으려는 듯이 그것을 얼굴에 갖다 댄다- 더 뒤쪽에 있는 사람들은 서 있다. 그러나 공손한 태도로 몸을 잔뜩 구부리고 있다.
베드로는 더 빨리 오려고 마태오가 먼저 나와서 자리를 비껴 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정말 그의 의자를 껑충 뛰어 넘었다. 좌석들이 한꺼번에 두 사람에게 쓰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거북해서 조금 떨어져 있는 사람은 오직 토마 뿐이다. 그는 식탁 가까이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감히 나아오지를 못하고, 식탁 모서리 뒤에 숨어 있으려고 애쓰는 것 같기도 하다.
예수께서는 손을 입맞춤에 내맡기시면서 - 사도들은 거룩하고 다정스러운 갈망으로 그 손을 잡으려고 한다 - 열한 번째 사도를 찾으시는 듯 숙인 머리들 위로 눈길을 보내신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를 처음 순간부터 보셨다. 이렇게 하시는 것이 토마에게 용기를 내서 올 시간적 여유를 주시기 위해서이다. 믿지 않은 사람이 그의 불신이 부끄러워서 감히 오지 못하는 것을 보시고 “토마야, 이리 오너라”하고 부르신다.
토마는 창피해서 거의 울다시피하며 고개를 쳐든다. 그러나 감히 오지를 못한다. 그는 다시 고개를 떨어뜨린다. 예수께서는 그에게로 몇 걸음 가셔서 다시 “토마야, 이리 오너라”하고 말씀하신다.
예수의 목소리는 첫 번보다 더 명령적이다. 토마는 주저하고 부끄러워하며 일어나 예수께로 간다.
“보지 않고는 믿지 않는 사람이 여기 있구나” 하고 예수께서 외치신다. 그러나 그 목소리에는 용서하는 미소가 들어 있다. 토마는 그것을 알아차리고 용기를 내어 예수를 쳐다보니 정말 미소짓고 계신 것이 보인다. 그러니까 용기를 내서 더 빨리 온다.
“이리 가까이 와서 보아라.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면 네 선생님의 상처에 손가락을 넣어 보아라.” 예수께서는 당신 손을 내미시고, 옆구리의 넓은 상처를 드러내시려고 가슴을 가린 옷을 벌리셨다.
이제는 상처에서 빛이 나오지 않는다. 예수께서 달빛 무리에서 나오셔서 보통 사람처럼 걷기 시작하신 때부터 상처에서 빛이 나오지 않게 되었고 피어린 현실 그대로 나타난다. 불규칙적인 두 구멍인데, 왼쪽구멍은 엄지에까지 이르고, 손목과 손바닥 아래를 꿰뚫었으며, 옆구리 윗쪽에는 옆으로 약간 ㅅ자 형태를 만들어 놓은 긴상처가 있다.
토마는 떨며 들여다보지만 만지지는 못한다. 입술을 움직이지만 말을 분명히 하지는 못한다.
“손을 이리 다오” 하고 예수께서 지극히 상냥하게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사도의 오른손을 잡고 검지를 붙들어 당신의 왼손의 찢어진 곳으로 가져다가, 손바닥이 꿰뚫렸다는 것을 느끼게 하시려고 그 손가락을 깊숙히 들여보내신다. 그런 다음 당신 손에서 당신 옆구리로 토마의 손을 가져가신다. 그리고 이제는 토마의 네 손가락을 밑으로 장골(掌骨)까지 함께 잡아서 그 큰 네 손가락을 가슴 찢어진 곳에 갖다 대고, 가상자리에만 대는 데 그치지 않고 속으로 들여보내시며 그대로 잡고 계시면서 토마를 뚫어지게 들여다보신다.
엄하지만 그러면서도 온화한 눈길이다. 그러시면서 이렇게 계속 말씀하신다. “…여기에 손가락을 갖다 대고 여러 손가락을 얹어보고, 정 하고 싶으면 내 옆구리에 네 손까지 넣어 보아라. 그리고 믿지 않는 사람으로 있지 말고 믿는 사람이 되어라.”
토마는 - 그가 거의 만지다시피하는 하느님의 심장 가까이 있는 것으로 그에게 용기가 생겨난 것 같다 - 마침내 말을 또박또박 할 수 있게 되어 무릎을 꿇으며 양팔을 들고 뉘우침의 눈물을 펑펑 쏟으며 말한다. “제 주님이시고 제 하느님이십니다!” 그는 다른 말은 아무 말도 할 줄을 모른다.
예수께서는 그를 용서하신다. 오른손을 그의 머리에 얹으시고 말씀하신다. “토마야, 토마야, 이제는 네가 보았기 때문에 믿는구나. … 그러나 보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보는 힘으로 인해서 믿음이 도움을 받은 너희들에게 상을 주어야 한다면, 그 사람들에게는 무슨 상을 주어야 하겠느냐?…”
그런 다음 예수께서는 요한을 한 팔로 안으시고, 베드로를 한 손으로 잡으시고 식탁으로 가까이 가신다. 예수께서 당신 자리에 앉으신다. 이제는 그들이 과월절 저녁과 같이 앉았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토마에게 요한 다음 자리에 앉으라고 하신다.
“자, 다들 먹어라” 하고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그러나 이제는 아무도 시장끼를 느끼지 않는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식탁에 흩어져 있는 작은 치즈들을 집어 큰 접시에 다시 모아놓으시고, 그것들을 잘라서 나누어 주시는데, 첫 번째 자르신 조각을 바로 토마에게 주신다. 치즈 조각을 빵 한 조각 위에 얹어서 요한의 등 뒤로 해서 건네 주신다. 항아리에 있는 포도주를 잔에 따라서 친구들에게 주시는데, 이번에는 베드로에게 제일 먼저 주신다. 그런 다음 봉방(蜂房)들을 달라고 하시더니 그것들을 잘라서 우선 한 덩어리를 끈적거리는 노란 꿀보다도 더 달콤한 미소를 지으시면서 요한에게 주신다. 그리고 그 꿀을 사도들을 격려하기 위해 당신도 좀 드신다. 예수께서는 꿀만을 맛보신다.
요한은 늘 하던 몸짓으로 머리를 예수의 어깨에 기대고, 예수께서는 머리를 끌어당겨 가슴에 안으신다. 그리고 요한을 안으신 채 말씀하신다.
“자, 너희들은 내가 나타날 때에 마음이 어지러워져서는 안된다. 나는 여전히 너희들과 음식과 잠을 나눈 너희들의 선생이고 너희들을 사랑했기 때문에 너희들을 선택한 너희들의 선생이다. 지금도 나는 너희들을 사랑한다.” 예수께서는 이 마지막 말씀을 힘주어 하신다.
“너희들은” 하고 예수께서 말씀을 계속하신다. “나와 같이 시련을 겪었다. … 그래서 영광에도 나와 같이 있을 것이다. 고개를 떨어뜨리지 말아라.  주일저녁, 내가 부활한 후 처음으로 너희들에게 왔을 때 너희들에게 성령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래 여기 없었던 네게도 성령께서 오시기 바란다. … 성령은 사랑이시고 사랑은 죄를 없애기 때문에 성령을 불어넣는 것은 물로 세례를 주는 것과 같다는 것을 너희는 모르느냐? 이런 이유로 해서 내가 죽을 때 나를 저버린 너희들의 죄가 용서를 받은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예수께서는 도망치지 않았던 요한의 머리에 입맞춤을 하시니, 요한은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나는 너희들에게 죄를 사하는 권한을 주었다. 그러나 아무도 자기가 가지지 않은 것은 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내가 이 권한을 완전하게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나는 그것을 너희들을 위해 쓰는데, 죄를 인해 더럽혀져서 너희들에게 오는 사람들을 깨끗하게 하기 위하여는 너희가 아주 깨끗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마땅히 단죄받아야 하고, 또한 그 자신이 더럽다면 어떻게 판결을 내리고 깨끗하게 할 수가 있겠느냐? 어떤 사람이 만일 그의 눈에 들보를 가지고 있는 마음에는 지옥의 무거운 짐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을 판단할 수 있겠느냐? 그가 만일 그의 죄 때문에 하느님을 모시고 있지 못하면, 어떻게 ‘하느님의 이름으로 네 죄를 사한다’ 고 말할 수 있겠느냐?

자, 사제로서의 너희들의 품위를 곰곰히 생각하여라. 전에는 내가 사람들 가운데 있으면서 판결하고 용서하였다. 이제는 내가 아버지께로 간다. 내 나라로 돌아가는 것이다. 판결하는 권한이 내게는 없어지지 않았다. 그 권한을 아버지께서 내게 주셨기 때문에 완전히 내 손 안에 쥐어져 있다. 그러나 그것은 무서운 심판이다. 왜냐하면 사람이 세상에서 속죄하는 삶으로 용서를 받지 못하게 되었을 때에 그 심판이 행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물질적인 죽음으로 그의 육체를 쓸 데 없게 된 허물처럼 벗어버리고 그의 영을 가지고 내게 올 것이다. 그리고 내가 첫 번째로 그를 심판할 것이다. 그런 다음 온 인류가 하늘 명령으로 다시 입은 육체라는 옷을 입고 다시 와서 두 편으로 갈라질 것이다. 어린 양들은 목자와 함께, 야생 염소들은 그들을 괴롭히는 자와 함께. 그러나 세례의 목욕을 한 다음에 내 이름으로 용서해 줄 사람이 없으면, 그들의 목자와 함께 있을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내가 사제들을 만드는 것이다. 내 피로 구원된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내 피는 구원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계속해서 죽음에 떨어지고 또 다시 떨어지고는 한다. 권한을 가진 어떤 사람이 그들을 일곱 번씩 일흔 번하고 또 일흔 번 계속해서 내 피로 씻어 그들의  죽음의 먹이가 되지 않게 해야한다. 너희들과 너희 후계자들이 그 일을 할 것이다. 이 때문에 나는 너희들의 모든 죄를 사해 준다. 그것은 너희들이 볼 필요가 있는데, 죄는 영에게서 하느님인 빛을 빼앗아가므로 눈을 멀게 하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죄는 영에게서 하느님인 지능을 빼앗아가므로 어리석게 만들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깨끗하게 할 임무를 가지고 있는데 죄는 영에게서 하느님인 깨끗함을 빼앗아가므로 더럽게 하기 때문이다.
내 이름으로 판결하고 사해 주는 너희들의 성직은 위대하다! 너희들을 위하여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고 내 몸과 피가 되게 할 때, 너희들은 위대한 일을, 초자연적으로 위대하고 숭고한 일을 할 것이다. 그 일을 합당하게 하기 위하여는 너희들이 깨끗해야 한다. 그것은 너희들이 깨끗함 자체인 분을 만질 것이고, 하느님의 몸을 먹겠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마음과 정신과 육체와 혀가 깨끗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너희들이 마음으로 성체를 사랑해야 할 것이고, 이 사랑에 독성(瀆性)이 되는 속된 사랑을 섞지 말아야 하겠기 때문이다. 너희 정신이 깨끗해야 하는 것은 너희들이 이 사랑의 신비를 믿고 이해해야 할 터인데, 더러운 생각은 믿음과 지능을 죽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지식은 남아 있지만, 너희 안에 하느님의 지혜는 죽는다. 너희 육체가 깨끗해야 하는 것은 말씀이 사랑의 덕택으로 마리아의 태중에 내려오신 것과 같이 너희 가슴 속에 내려오시겠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육체가 되신 말씀을 받아들이는 가슴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살아 있는 본보기를 가지고 있다. 그 본보기는 나를 잉태하신 원죄도 없고 개인적인 죄도 없는 여인이시다
. 아직 겨울 눈의 베일에 덮여 있는 헤르몬산의 깨끗한 꼭대기를 바라다 보아라. 올리브밭에서 보면, 꽃잎을 따서 쌓아놓은 무더기나, 파란 하늘 공간을 4월의 바람에 불려 떠 다니는 구름의 다른 흰 빛깔 앞에 제물처럼 올라오는 바닷물의 거품과도 같아 보인다. 지금 향기로운 미소를 머금은 꽃부리를 벌리는 백합꽃을 살펴보아라. 그러나 이 두 가지 깨끗함도 내 육체를 만든 태중보다는 덜 깨끗하다. 바람에 불려 온 먼지가 산에 있는 눈과 비단결 같은 꽃에 앉아 있다. 그 먼지는 하도 얄팍해서 사람의 눈에는 띄지 않는다. 그러나 틀림없이  있어서 흰 빛을 더럽힌다. 그보다도 왕홀(王笏)을 장식하기 위하여 가장 순결한 진주를 그것이 생겨난 바다의 조개에서 뜯어낸 것을 들여다보아라. 그 진주는 깊은 바다의 청옥과 같은 물 속에 외따로 떨어진 굴의 진주모빛이 나는 움푹한 곳에서 형성되었으므로 모독하는 어떤 살의 접촉도 모르는 알찬 무지개빛 광채를 내며 완전하다. 그런데도 나를 가졌던 태보다는 덜 깨끗하다. 진주 한가운데에는 작은 모래알이 하나 있다. 대단히 작은 미립자(微粒子)이지만 그래도 역시 땅의 것이다. 그러나 바다의 진주이신 그분에게는 죄가 조금도 없고, 죄에 대한 경향도 없다. 그분은 제2위를 세상에서 잉태하기 위하여 삼위일체의 바다에서 생겨난 진주로서, 세상의 욕망의 씨가 아니라 영원한 사랑의 불티인 받침점(지점 -支點)을 둘러싸고 빽빽하게 이루어졌다. 그 불똥은 그분 안에서 저와 일치하는 것을 발견해서 하느님의 유성(流星)의 회오리 바람을 낳았고, 이 유성은 지금 하느님의 아들들을 그에게로, 즉 샛별인 그리스도 나에게로 부르고 끌어당긴다. 이 더럽혀지지 않은 순결을 너희에게 본보기로 주는 것이다.
그러나 그후 너희들이 마치 포도주 양조통 곁에 있는 포도 수확인들과 같이 내 피의 바다에 너희 손을 넣어, 죄를 범한 불쌍한 사람들의 더럽혀진 영대(領帶)를 깨끗하게 할 만한 피를 떠낼 때에는, 더 큰 죄로, 또는 하나가 아닌 여러 죄로 너희들 자신을 더럽히지 않도록 깨끗하게 될 뿐 아니라, 완전한 자들이 되어라. 너희들이 하느님의 피를 불경하게 흘리고 만지거나, 애덕과 의덕을 어기거나, 또는 그 피를 주기를 거절하거나, 주기는 주되 그리스도가 했던 것과는 달리 준엄하게 주면 너희들 자신을 더럽히는 것이 될 것이다. 그리스도는 약한 사람들을 자기 마음으로 끌어들이기 위하여 그들에게 친절하게 대했고, 약한 사람들을 신뢰로 이끌기 위하여 그들에게는 삼중(三重)으로 친절하게 대했다. 그러므로 너희들이 이와 같이 준엄하게 굴면, 내 뜻과 내 가르침과 내 정의를 거스르는 것이기 때문에 너희들을 삼중으로 비열하게 더럽히는 것이 될 것이다. 그들은 우상숭배자인 목자들인데 어떻게 어린 양들에 대해서 그렇게 엄하게 굴 수가 있겠느냐?
내가 시작한 사업을 계속하라고, 현세가 존재하는 한 언제까지나 이어질 이 사업을 계속하라고 온 세상의 길로 두루 보내는 지극히 사랑하는 내 벗들아, 내 말을 기억하여라. 내가 너희들에게 이 말을 하는 것은 성직을 행하라고 너희들을 축성한 그 성직을 위하여 너희들이 축성할 사람들에게 이 말을 하라고 그러는 것이다.

나는 본다. …나는 긴 세월을 내다 본다. …장차 올 시간과 장차 있을 무한한 사람의 무리가 모두 내 앞에 있다. …나는… 학살과 전쟁, 거짓 평화와 소름끼치는 대량학살, 증오와 도둑질, 관능성과 교만을 본다. 이따금씩 푸른 오아시스가 보인다. 십자가로 돌아오는 시기이다. 악의 독이 사람들을 분노의 병에 걸리게 한 다음에는 사막의 메마른 모래 가운데 있는 맑은 물을 가리키는 오벨리스크(Obelisque-방첨탑-方尖塔)와 같이 내 십자가가 사랑으로 세워질 것이고, 그 둘레에는 몸에 좋은 물가에 심어진 종려나무가 꽃필 것인데, 그것은 세상에 평화와 선(善)의 한 시기가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 영들은 마치 사슴과 영양과 같이, 제비와 비둘기와 같이 그들의 고통을 없애고 다시 희망을 갖기 위하여 이 아늑하고 시원하고 영양이 되는 피난소로 달려올 것이다. 그러면 종려나무는 폭풍우와 삼복더위에서 보호해 주기 위해 가지들을 죌 것이고, 악을 쫓아버리는 표를 가지고 뱀과 야수를 얼씬도 못하게 할 것이다.

나는… 사람들을, 또 남자와… 여자들, 노인, 어린이, 병사, 학생, 박사, 농부들을 본다. … 모두가 그들의 희망과 고통의 짐을 지고 지나간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비틀거리는 것을 본다. 그것은 고통이 너무 많고 희망은 무거운 짐에서,  너무 무거운 짐에서 제일 먼저 흘러내려가 땅에 부딪혀 부스러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많은 사람이 길가에 넘어지는 것이 보이는데, 그것은 더 힘센 사람들이 떼밀기 때문이다. 힘이 더 세거나 짐이 가볍기 때문에 운이 좋은 사람들이 말이다. 그리고 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고 짓밟히기까지 하고 그래서 죽어간다고 느끼면서 미워하고 저주하게 되는 많은 사람도 보인다.

불쌍한 자녀들! 인생에서 타격을 입으면서 지나가거나 넘어지는 이 모든 사람들 가운데 내 사랑은 계획적으로 동정심이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과 착한 의사들을 밤중에 밝혀 주는 빛과 침묵 속에 들려오는 목소리 모양으로 사방에 퍼뜨려 놓아, 넘어지는 약한 사람들이 도움을 얻고, 빛을 보고, ‘바람을 가져라. 너는 혼자가 아니고, 네 위에는 하느님이 계시고, 너와 함께 예수님이 계시다’ 하고 말하는 목소리를 듣게 하였다. 나는 내 불쌍한 자녀들이 아버지의 집을 잃고 죽지 않도록, 내 대리자들에게서 내 반영을 봄으로써 사랑인 나를 계속 믿도록 계획적으로 이 활동적인 사랑들을 배치하였다.

그러나 골고타 언덕에서 뚫렸을 때와 같이 내 심장의 상처에서 피가 흐르게 하는 고통! 아니, 하느님인 내 눈에 무엇이 보이느냐? 지나가는 수많은 군중 가운데 신부가 없는 것이냐? 그렇기 때문에 내 심장에서 피가 흐르는 것이냐? 신학교들이 비었느냐? 도대체 하느님인 내 부름이 이제 사람들의 마음속에 울려 퍼지지 않게 되었단 말이냐? 사람의 마음은 이제 내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단 말이냐? 아니다. 세월이 지나가는 동안, 신학교들이 있을 것이고, 거기에는 성직자들이 있을 것이다. 청소년 때에는 내 부르는 소리가 많은 마음 속에 천상의 목소리로 울려 퍼지고, 그 청소년들이 그 부르는 소리를 따를 것이므로, 신학교들에서는 신부들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그 후 청년기와 장년기에는 다른 목소리, 다른 목소리, 또 다른 목소리들이 올 것이고, 내 목소리는 그들의 마음 속에서 들리지 않게 될 것이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줄곧 내 대리자들이 항상 지금 너희와 같은 사람으로, 즉 그리스도의 학교에서 배우는 사도들로 있도록 하려고 그들에게 말하는 내 목소리가 말이다. 옷은 그대로 있지만 사제는 죽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쓸데 없고 어두운 그림자 모양으로, 그들은 들어올리는 지렛대가 되지 못 할 것이고, 끌어 당기는 밧줄 목마름을 풀어주는 샘 영양이 되는 낟알 베개 노릇을 하는 가슴, 어둠에 빛, 스승이 그에게 말하는 것을 되풀이하는 목소리가 되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그들은 불쌍한 인류에게 죄의 기회를 주는 짐이 되고 죽음 같은 무게가 되며 기생충과 부패가 될 것이다. …소름끼치는 일이다! 가장 못된 유다를 나는 내 사제들 가운데에서 또 갖게 될 것이고, 항상 가지게 될 것이다.

벗들아, 나는 지금 영광 중에 있다. 그런데도 울고 있다. 나는 이 수많은 무죄를, 목자가 없거나 목자가 너무 모자라는 양떼들을 불쌍히 여긴다. 무한히 동정한다! 그런데 내 천주성으로 맹세한다마는, 나는 이 일을 하라고 택한 사람들이 주고자 하지 않는 빵과 물과 빛과 목소리를 이들에게 주겠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나는 빵과 물고기의 기적을 되풀이 하겠다. 보잘 것 없는 작은 물고기 몇 마리와 빵 몇 덩어리를 가지고, 즉 보잘 것 없는 평신도를 가지고 많은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겠고, 그래서 그들은 배불리 먹을 것이며, 그 후에 올 사람에게도 먹을 것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내가 이 무리를 불쌍히 여기고’ 그들이 죽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될 자격을 가질 사람들은 정말 복되다. 이러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축복을 받을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랑과 희생으로 그런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축복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사도로 남아 있을 줄을 안 사제들은 완전히 축복을 받을 것이다. 내 불쌍한 자녀들이 빵과 물과 빛, 그리고 목소리와 휴식과 약이 될 줄 안 사제들 말이다. 그들은 하늘나라에서 특별히 빛날 것이다. 진리인 내가 너희들에게 맹세한다
.

자, 일어나자.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 줄 터이니  나와 같이 가자. 기도는 사도의 기운을 길러주는 양식이다. 기도가 사도를 하느님과 하나가 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여기서 예수께서 일어나셔서 계단 쪽으로 가신다.


그러나 아래로 내려가셨을 예수님은 몸을 돌려 저를 바라보십니다. 아이고! 신부님! 예수님이 저를 바라다보십니다! 저를 생각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작은 “목소리”를 찾으십니다. 그리고 당신 벗들과 함께 계셔서 기쁘신데도 저를 잊지는 않으십니다! 예수님은 사도들의 머리 위로 저를 바라다보시면서 미소를 보내십니다. 예수님은 제게 강복을 주시려고 손을 들고 말씀하십니다. “평화가 너와 함께 있기를.”

-그리고 환상이 끝난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중에서 부분 발췌 (마리아 발또르따) / 교황청 신앙교리성성 출판허가]


유의점
: 이 책은 현재 명동성당 서점과 가톨릭회관 서점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서점 등 가톨릭 관련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특히 이 책에 대한 < 추천의 말씀 >과 < 비오 12세 교황님의 말씀 >과 < 신앙교리성성의 말씀 >은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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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인의 통공 교리를 생활화 한다면 지상에서 행할 수 있는 선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성인의 통공 안에 있는 가족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령께 찬미와 흠숭을,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성가정의 수호자이신 요셉께 사랑을! ) 

( http://예수.kr   ,  http://마리아.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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