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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내면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23 조회수805 추천수4 반대(0) 신고
 

나의 내면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영성적 삶으로의 초대)


나의 내면은 어떻게 형성되어 왔을까.

참으로 복잡한 문제다. 동시에 풍요롭다.


자신의 몸에 있는 세포수를 셀 수 있는가.

위와 소장, 대장으로 이어지는 인간의 소화

메카니즘은 굉장히 복잡하다.


우리의 정신세계를 살펴보자. 정신은 지금 내가

여기서 생각하는 것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10년 전 일을 떠올릴 수도 있다. 20년 30년 지난

일들을 떠올릴 수도 있다. 그 모든 기억과 이를

바탕으로 지금 내가 여기 있다.


더 나아가 정신세계는 이러한 의식적 차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프로이드에 의해 우리는 무의식이라는

영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이 태어난 이후 수많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체험을 하지만 모두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분명 지난 날 다양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어쩌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그날 일어났을 수도 있다.

비록 내가 그 날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날의 경험은

분명 지금 나의 인식을 형성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과거의 모든 경험이 지금 나의 현재 인식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하루하루의 경험이 다르다.

같은 날이라고 해도 시간별로 경험이 모두 다르다.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이처럼 무의식 층은 참으로

복잡하고 풍요롭다.


의식, 무의식을 포괄하는 나의 내면형성은

이처럼 복잡하고 풍요로운 과거에 바탕하고 있다.


영성생활을 각오한 신앙인이라면

우선 자신의 내면 형성과정을 적절히 파악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하느님께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일 년 전에 일어났던 중요한 일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어머니의 생일, 1년 전 여름휴가 등도 기억해낼 수 있다.

더 기억을 더듬어 가면 10년 전에 일어났던 중요한 일도

기억할 수 있다.


그 다음 기억을 점점 더 과거로 보낸다. 초등학교 시절 일어났던

중요한 일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초등학교 시절, 중고등학교 시절의 중요한 사건들을 다시 파헤쳐

보는 것이다.


어린 시절 물에 빠져서 죽을 고비를 넘겼던 사람은 성장한 이후에도

물 근처에 가지 않는다. 과거에 홍어를 먹었다가 심한 배앓이를 앓은

사람은 홍어를 다시 먹지 않으려 할 것이다. 밤길을 걷다가 무서운 일을

겪은 사람은 밤길을 피한다. 사람 때문에 큰 고통을 겪은 사람은 대인

기피증으로 고생한다.


이처럼 지금의 나의 모습은 내가 잊고 있을지도 모를 과거의 어떤 경험

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성찰을 다 했는가. 이제 나 자신의 내 면 속으로 좀 더 깊게 들어가 보자.

                                         정 영 식 신부 지음

                                     -가톨릭 신문 11월 9일 주일-

오늘의 묵상.

성경에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의 핵심은 무엇일까?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님들을 만나고 형제들을 만나고

학교에 들어가면서 친구들을 만나게 되며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더욱 넓은 교제를 하게 됩니다.


말하자면 우리는 사람들과 어울려 살게 되어있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내가 이웃을 도아주어야 할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가장 중요하고 그 중요한

일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일찍이 우리에게 들려주시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태22,37-39)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1요한4,20)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2-13)


때로는 친구들을 미워할 수도 있고, 또 때로는 친구들이 야속하고 만나고 싶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친구의 영혼을 보살펴야 합니다.

그 사람의 영혼을 외롭게 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때로는 시간이 해결해 주기도

합니다. 참고 기다리면서 때로는 나를 버리고, 자존심을 버리고 화해해야 할 때도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바라시는 모습이 ‘화해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어쩌다 친구가 미워도, 보기 싫어도, 또 때로는 참기 힘들어도,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으로 내신 것을 생각하면서 서로 잘 어울려

살도록 우리들을 이끌어 주소서!

또한 화해의 길도 마련해 주시어 주님의 뜻을 따라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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