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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34주 화요일-파멸의 때 우리는
작성자한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25 조회수635 추천수2 반대(0) 신고
2008.11.25
 
 
      **************    오늘의 묵상    ***************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대 파멸의 때를 말씀하시며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말씀하십니다.

파멸의 때 우리는
첫째로 각오를 해야 합니다.
파멸이 아닌 다른 것을 기대하지 말고 파멸을 각오해야 합니다.
파멸은 오지 말아야 한다고 파멸을 연장시키려 들지 말고
오히려 파멸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래야지 파멸이 와도 당황하지 않습니다.
요즘 세계 경제가 대 파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도 예외가 아닙니다.
사람들 누구나 Panic 상황이다, 대공황이다 하고 얘기합니다.
Panic, 공황 상태는 파멸을 각오하지 않기에 오는 것입니다.
각오하지 않고 오지 말아야 한다고 버티다
파멸을 맞이할 때 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파멸은 꼭 옵니다.
각오해야 합니다.
오늘 주님은 그 화려한 성전이 다 무너질 것이라고
파멸을 예언하십니다.
그 뜻은 각오하라는 것입니다.
잘 나가던 경제도 언젠가는 무너지고
건강하던 우리 몸도 언젠가는 무너지니 각오하라는 것입니다.
그때가 아니 올 거라고 안이하게 생각하거나
와서는 아니 된다고 억지 기대를 해서는 안 되고 각오해야 합니다.

파멸의 때 우리는
둘째로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파멸을 각오할 뿐 아니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파멸을 두려워하지 말고 올 것이 온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파멸은 와야 할 것이 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파멸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고
파멸이 와야 새로운 건설이 이루어진다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세계 경제의 파멸이 이렇게 오기를 바라지 않았지만
신자유주의적이고 금융중심적인 세계 경제 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저는 주장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참으로 고통스럽습니다만
이 세계 경제의 파멸은 새로운 경제 체제를 위해 온 것이라고
오히려 긍정하고 싶습니다.
내가 이룩한 모든 것도 파멸되고
나의 몸도 언젠가 파멸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파멸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파멸의 때 우리는
셋째로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이 사람을 따라가면 살 수 있을까,
저 사람을 따라가면 살 수 있을까 우왕좌왕하지 말고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 앞에서 벌어지는 사태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을 우리도 분주히 따라다녔는데,
이때 우리는
모든 것을 중지하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벌어진 사태와 그일 해결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 대한 어지러운
바라봄을 중지하고
생각을 중지하고
판단을 중지하고
행동을 중지하고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고
주님께서 일러주시는 새 길을 따라야 합니다.
 
                   -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 형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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