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저 오늘 발 뻗고 자도 될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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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미 | 작성일2008-11-26 | 조회수721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저는 이 묵상방을 정말로 사랑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멀리 떠나와서 미국이란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신앙을 깊이 나눌 친구도 선배도 없는 가운데 이 묵상방을 우연히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매일미사나 내가 필요한 자료들만 구해 갔었습니다. 매일 매일 올라오는 글 읽는 재미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신부님들의 매일 묵상글, 또 개인 체험에서 오는 신앙의 글, 주님의 향기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시,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좋은 글들, 그리고 제 개인적인 한국에 대한 그리움도 어느정도 채울 수 있는 그런 향기가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또 개인적으로 은총을 받은 글을 모든 이에게 나누고자 올리신 글을 보고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고 그에 반대하는 약간은 험한 말을 담은 글들을 보고 아 여기도 내가 원하던 그런 영적인 목마름을 채울 수 있는 곳이 아니구나 하는 회의가 들었습니다. 주님은 이천여년 전에도 사랑을 위하여 오셨지 분열을 일으키러 오신게 아니잖아요. 세상적인 다른 곳에서는 충분히 아니 지금 많이들 일어나고 사람을 죽게 만드는 일까지 벌어지지만 그래도 가톨릭이라는 신앙안에 모인 사람들이 왜 이럴까 많은 의문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기 묵상방은 신앙이 굳건한 사람, 신앙이 아직 굳건하지 않으나 주님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 사제와 수도자들, 그리고 종교가 없는 사람까지도 찾아오는 곳이라 생각이 됩니다. 싸우고 헐뜯고 하는 모습을 보면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저 조차도 돌아서고 싶습니다. 하지만 묵묵히 매일 주님의 말씀을, 사랑의 말씀을 올려 주시는 분들이 더 많다는 것을 느끼며 떠나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배우고 깨닫고 하는 것이 무궁무진해서 이 보물을 버리기가 싫었거든요. 그래서 기도합니다. 계속 기도할 것입니다. 묵주기도도 드리고 화살기도도 드리고 정말 주님 발아래 엎드려 통곡하며 기도도 합니다. 우리는 하나이지요? 하느님 그분 안에서는... 그래서 우리는 사랑할 일만 있지요? 사랑이 어떤 건지는 저보다 훨씬 더 잘 아시잖아요. 사랑합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사랑할 겁니다. 오늘 저 발뻗고 자고 될까요? 저의 넋두리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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