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3)"
아담은
걸어오지 못하여
이름 짓지 못한 너를 보고 있을 거야
소리 낼 수 없어 바람 대신 노래 부르고
비대신 울어도
달이 전하는 산 넘어 꿈이랑
별이 전하는 강 건너 사랑이랑
곱게 예쁘게 숨겨 놓았다가
눈 뜨는 날
뜨거워진 가슴
참고 참았던 속마음으로
한꺼번에 적출(赤出) 하는 마디마디 숨을 토(吐)할제
시험 당하는 인내라니
무심히 눈 옷 입히는 하늘 안고
구름 베고 누웠어라
해 부끄러워 음지로 발 뻗는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했던가
남겨진 그늘
임 향한 한 마음
널 닮으려
서 있네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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