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 9주간 목요일(마르12,28ㄱㄷ-34)/이원무 베다신부★ -
우리가 쉽게 그리고 습관적으로 짓는 죄가
미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은
'알고는 있는 데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고치기 위하여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 좀 더 솔직하고 자신을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만일 알고 있다면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사랑이신 하느님한테서 왔고
다시 그분께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하느님께서 나만큼이나 내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하느님께 희망을 가지려면
사랑하지 않고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안다면 말입니다.
하려고 하지만 안된다는 말도 그렇습니다.
사실은 안되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은 것입니다.
나의 자존심 때문에, 손해를 본다는 생각때문에,
교만때문에 하기가 싫은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주님께서 주신 사랑의 계명을 알고 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느님 앞에서 참으로 겸손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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