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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늘 깨어 기도하는 삶"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29 조회수592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8.11.29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요한 묵22,1-7 루카21,34-36

                                                          
 
 
 
 
"늘 깨어 기도하는 삶"
 


절제, 극기, 끊임없는 기도의 수행생활(ascetic life)은
관상생활(contemplative life)의 기초입니다.
 
수도생활(monasticism)은
수행생활(asceticism)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행생활의 뿌리 있어 관상생활의 꽃입니다.
 
마치 운동선수처럼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끊임없이 영육을 단련하는 자가 수행자입니다.

성탄을 앞 둔 대림 시기나 부활을 앞 둔 사순 시기는
믿는 우리들에게는 특별 영성수련기간입니다.
 
아니 이 시기뿐 아니라 일 년 내내 이렇게 살아야 맞는 것입니다.
 
오늘 저녁부터 시작되는 대림시기에 맞는 오늘 미사 복음입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끊임없는 영육의 수련으로 몸과 마음을 다잡으라는 말씀입니다.
 
수행생활의 소홀로
방탕, 만취, 일상의 근심으로 마음이 무너지면
몸도 곧장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늘 깨어 기도하는 삶’ 바로 오늘 강론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늘 깨어 기도하는 삶보다 더 좋은 영적수련도 없습니다.
늘 깨어 기도할 때 좋은 영적감각에 영적탄력입니다.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의 유혹에서 벗어나
제자리에서 제정신으로 제대로 살 수 있습니다.
 
늘 깨어 기도하면서 주님 앞에 설 수 있도록
내적 힘을 비축하는 대림시기입니다.

늘 깨어 기도하는 삶과 더불어 피어나는 관상의 꽃이요
감미로운 주님의 관상 체험입니다.
 
매일의 절제와 극기, 끊임없는 기도가 있어
매일 미사의 감미로운 관상 체험이요
오늘 묵시록 같은 천상체험입니다.
 
창세기에서 잃어버린 낙원을 되찾는
천상낙원의 체험이 주님의 성탄체험이요 부활체험이요,
매일 미사를 통한 주님의 체험입니다.

묵시록의 수정처럼 빛나는 생명수의 강,
강가의 생명나무와 생명의 열매들,
밤이 없고 등불도 햇빛도 필요 없는 곳,
주 하느님이 빛이 되어 주시는 천상에덴을 앞당겨 체험하는
이 거룩한 미사시간입니다.
 
하느님과 어린양의 어좌를 상징하는 성전 제대의 미사성제를 통해
세상으로 흘러가는 생명수의 강, 미사은총입니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생명나무의 열매인 성체를 모시고
그분을 섬기며 그분의 얼굴을 뵙는 복된 미사시간입니다.

오늘 우리는 연 피정을 끝내면서
강론 후 서원 갱신 예식을 갖게 됩니다.
 
좋으신 주님은 정주와 수도승답게 생활할 것과 순종할 것을,
즉 본연의 수행생활에 충실할 것을 약속하면서
자신을 주님께 봉헌하는 우리 모두를 축복하십니다.

“마라나타! 오소서, 주 예수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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