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대림을 이렇게 준비하게 하소서
작성자김미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30 조회수767 추천수11 반대(0) 신고
    대림을 이렇게 준비하게 하소서 이제 곧 얼마 있지 않으면 그렇게 고대하던 주님이 아기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대림시기를 잘 준비하며 내일에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성당으로 달려와서 교리를 받고 영세하던 날 알 수 없는 은총에 머물러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때가 바로 엊그제인 것 같았는데 세월은 많이 흘렀습니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는 말이 새삼 마음에 닿습니다. 처음 영세를 하면서 새로이 가졌던 맘, 항상 변치 않기를 다짐하면서 두 손 모아 기도하고 맹세도 하였던 나였지만 흐르는 세월에 따라 물같이 흐르다보니 그때와는 달리 내 신앙에는 타성이 젖어버렸습니다. 나를 탄생하게 해주심에 감사하고 어려움 속에서 극복하게 해주심을 감사하며 이른 아침 눈이 뜨이면 오늘의 생명을 주심에도 감사한 마음으로 매순간을 주심에 대해 감사하게 살아가겠다는 굳은 언약이 세월이 흐르면서 나에 맞는 신앙으로 물들어 버렸습니다. 이제 얼마 있지 않아 판공성사를 보게 되는데 이때 또 뭐라고 하면서 성사에 임해야 될지?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잘 살겠다고 다짐했지만 우리의 삶은 지난 세월에 미련의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는 초라한 삶이란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내 삶을 영광스러운 삶으로 만들어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 봉헌할 수 있을까? 이것은 그리스도를 믿고 섬기는 신앙인에게 있어서 크나큰 숙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은 그 어려운 숙제를 풀어가도록 지혜의 은총을 주십사고 머리를 조아립니다. 매번 굳게 언약했던 다짐이 산산이 깨어지고 타성에 젖은 신앙생활로 물들어 갔지만 올해만큼은 타성에 젖은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진실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살아갈 수 있도록 오늘은 이 기도를 간절한 마음으로 드립니다. 주님! 저로 하여금 처음 영세 때 가졌던 마음으로 돌아가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다시 작은 시작으로 기쁨을 얻게 하시고 모든 것을 당신께 봉헌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제의 힘겨움을 잊을 수 있게 하소서... 때로는 하늘에서 내리는 힘겨움이 야속하게 느껴질 때도 이것은 나를 성장케 하는 은총으로 받아드리게 하시고 세상에서 주어지는 지치는 일들을 만났을 때도 이것은 내일의 기쁨과 행복을 위한 일들이란 것을 깨달아 나갈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당신께서 저에게 처음 세례 베푸실 때 제가 가졌던 다짐을 기억하게 하시고 저로 하여금 그 기억 속에서 살아가는 은총도 허락하소서.... 끝없는 절망에서도 일어나는 용기를 주시며 끝없는 인간의 욕구에 빠지게 하지 않게 하시고 작은 것 하나에 만족하고 행복해 하는 감사의 마음으로 당신을 찬양케 하소서...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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