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희생은 거룩해 지는 것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30 조회수670 추천수7 반대(0) 신고
갑자기 신부님의 명령(?)으로 주초에 통보를 받고 이번 주부터 주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조금전까지 주보와 씨름하다 최종적으로 점검을 하고 신부님, 전임자, 총무님께 화일을 첨부하고 혹 수정사항이 있으면 고쳐 주십사 메일을 보내고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묵상방을 찾았습니다.
 
뭐든 공짜로 되는 일은 없나봐요.
제가 매주 성당에 가면 늘 있는 주보...그 안에 들어 있는 주일미사 내용, 신부님의 강론 말씀과 다른 분들의 좋은 글이며 성당전반에 관한 알림 사항등... 매일 그냥 의례적으로 지나쳤지요. 항상 그 자리에 있었고 미사때면 늘 필요했던 거니깐...
 
미국에 살긴 하지만 한국인 공동체이기 때문에 서울 주보를 참고하여 내용을 가져다 넣고 우리 성당의 일정이나 알림사항을 넣으며 주보를 만들다 보니 이 주보를 그동안 조용히 만들어 왔던 분의 노고가 느껴집니다. 물론 제가 처음 하니 시간이 더 걸리고 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치긴 하지만 세상에 거저 되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성당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그렇겠지요?
미사를 준비하는 일, 주일학교를 운영하는 일, 식사를 하는 일, 청소하는 일, 여러가지 행사를 하는 것도 어떤 사람의 희생이 없고서는 불가능하겠지요.
 
그런데 조그만 희생이지만 여러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면 참 보람있는 일인 것 같아요.
 
제가 지난주에 가톨릭 소식지를 읽었는데 환경에 관한 칼럼이 있었어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쓰레기 양 줄이기, 재활용, 에너지 절약을 위해 옷을 두껍게 입기, 카풀 등-을 나열하면서 희생의 또다른 이름은 자신을 거룩하게 만드는 거라는 말이 있었어요.
 
그래 내가 지금은 나의 시간을 내어주고 나의 노력을 내어주는 작은 일로 봉사를 하지만 주님께서는 이런 저의 조그만 희생을 아름답게 받으셔서 저를 더욱 거룩하게 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성당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이 많을꺼예요. 아마 이곳을 찾는 분들은...
저희는 주님 닮아 거룩해지고자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을 뿐이죠. 그러니 혹 어려움에 부딪히더라도 인간적인 이해를 따지지 말고 주님만을 생각하며 기쁘게 희생하시길 소망해봅니다.
 
다들 좋은 주일 보내고 계시죠? 주님안에 온전히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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