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루가 21,14-15).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때 걱정부터 합니다.
많은 경우 걱정을 사서합니다.
이것저것 준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러고 나서 “오, 하느님, 저를 도우소서!” 라고 하며 기도합니다.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기 위해 기도를 올리는 측면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그 기도는 믿음에서 흘러나온 것이 아니라
걱정에서 흘러나온 기도라는 것입니다.
일을 준비하면서 최선을 다해 연구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다음 모임 직전에 조용히 기도하고 묵상하며
주님께 흠숭을 드리고 그분과 일치하기 위한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준비할 때, 걱정을 하기보다는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마음속에 그리며 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감당하기에 벅찬 일을 시키시지 않습니다.
거창하고 큰 모임을 원하시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그 밖의 모든 것들을 돌보아 주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 하느님을 찾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찾지 않을 때
자신이 만들어 놓은 굴레에 빠져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하느님을 찾기만 하면
우리는 그분의 날개 그늘 밑, 비밀 장소에 머물 수 있습니다.
시편 91장 4절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날개로 덮어 주시고 그 깃 아래 숨겨 주시리라.
그의 진실하심이 너의 갑옷이 되고 방패가 되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느님의 뜻보다는 우리의 열망을 쫓아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들과 상황들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할 때,
우리는 그분 날개의 그늘 아래로부터 벗어나게 됩니다.
공동체를 아니면 어떤 다른 모임을 어떻게 성장시킬까 하는 문제로
하느님을 찾을 때
우리는 늘 과거와 같은 수준에 머무르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때때로 성장하지 못하고 퇴보하기까지 하게 됩니다.
우리는 단지 하느님의 나라를 찾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러면 하느님께서 성장시켜 주신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 6,33)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루가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