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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메시아 시대의 도래"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01 조회수646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8.12.1 대림 제1주간 월요일
                                                              
이사2,1-5 마태8,5-11

                                                      
 
 
 
"메시아 시대의 도래"
 


대림1주 첫날,
12월1일 월요일 새벽 성무일도 독서나 아침기도 독서,
그리고 아침미사 1독서가 똑같은 이사야서입니다.
 
대림시기에 맞는 의도적인 편집임을 깨닫습니다.
 
마침내 메시아 시대의 도래를 상징하는 대림시기가 시작 되었습니다.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리는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민족들의 심판관,
평화의 메시아 주님으로부터
매일 하느님의 집인 이 성전에서
그분의 길을 배우고 또 끊임없이 기도해야 하는 은총의 대림시기입니다.
 
바로 이 배움의 모범이 오늘 복음의 이방인 백인대장입니다.

말 한마디 천량 빚을 갚는다 했습니다.
잘 듣고 잘 보기도 어렵지만 잘 말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유창한 많은 말이 아닌
어눌해도 진심 가득 담긴 고백이 하느님은 물론 사람을 움직입니다.
 
삶이 간절하고 절실할수록 말은 짧고 진실하며
이런 말이 그대로 마음에 와 닿아 감동을 줍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아래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백인대장의 종에 대한 사랑과
주님께 대한 신뢰와 겸손의 결정체와도 같은 간절한 기도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기도하며 영성체를 하는 우리들입니다.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매일 미사 때마다 이런 겸손한 믿음으로 성체를 모신다면,
우리 영육의 병이나 상처 역시 백인대장의 종처럼 말끔히 치유될 것입니다.
 
백인대장의 겸손한 믿음에 대한  예수님의 감탄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와
  하늘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믿음의 사람, 이방인 백인대장을 비롯한 무수한 사람들이
하늘나라 잔치에 참여하는 대림시기,
그대로 이사야 예언의 실현입니다.
 
성탄의 하늘나라 잔치 때 세례를 앞 둔 예비자들에게
딱 들어맞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은 물론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또 하느님께서 보시는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바로 겸손한 믿음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복음의 백인대장처럼 겸손한 믿음으로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심으로 영육이 치유되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자, 이 은총의 대림시기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갑시다.
 
“오소서, 주님. 평화를 가지고 저희를 찾아오소서.
  저희가 주님 앞에서 온전한 마음으로 기뻐하게 하소서.”(시편106.4-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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