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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묵주기도의 비밀 - 단체 구송기도
작성자장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02 조회수671 추천수3 반대(0) 신고

마흔여섯 번째 장미꽃

단체 구송기도

거룩한 묵주기도를 바치는 여러 방법 중에서 하느님께 가장 영광이 되고 영혼에 가장 유익하고 악마가 다른 어떤 것보다 무서워하는 것은 다름 아닌 두 사람 이상이 소리내어 ‘계’ ‘응’ 으로 바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함께 모여 기도하는 것을 대단히 기뻐하십니다. 천사들과 천상의 축복받은 자들은 하느님께 끊임없이 찬미를 드립니다. 지상의 여러 공동체의 착한 사람들도 밤낮없이 이 모든 성인의 통공기도에 함께 참여합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당신 사도들과 제자들에게 특별히 이 공동기도를 권하셨고 적어도 두 세 사람이 당신 이름으로 함께 모인 곳에서는 언제나 그들 가운데 계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마태 18, 20참조).

우리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모신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복입니까! 그리고 우리가 그리스도를 모시려면 함께 모여서 묵주기도를 바치면 됩니다 (이 몽포르 성인의 메시지는 현대 가정 묵주기도의 십자군의 호소와 너무나 일치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로마 황제의 온갖 박해에도 불구하고 자주 함께 모여 기도한 것입니다. 그들은 주님을 그들 가운데 모시기 위해 모이는 것을 게을리 하기보다는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는 일을 택했던 것입니다.

이 기도의 방법이 우리 영혼에 가장 큰 유익이 되는 까닭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혼자 기도하는 것보다 공동으로 하는 기도에서 우리 정신이 보통 주의를 더 기울이게 되기 때문이고, 둘째는 공동으로 기도할 때에는 각 개인이 드리는 기도 하나하나가 모임 전체에 공통적인 것이 되어 모든 기도가 함께 하나의 기도가 됩니다. 그러므로 만일 어떤 사람이 잘 기도하지 않을 때 그 외에 다른 사람들이 그 기도의 부족한 부분을 더 좋게 채워주고 완전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강하게 끌어 올리며 열성적인 사람은 미지근한 사람을 격려하고, 부유한 자는 빈곤한 자를 풍족케 하고, 악인도 성인 축에 끼게 됩니다. 어떻게 좋지 않은 곡식을 되질하여 팔 수 있겠습니까. 이럴 때 좋은 밀을 너댓말과 섞기만 하면 그 전체가 팔려 나갑니다.

셋째는, 혼자서 묵주기도를 바치는 사람은 묵주기도 한 번의 공로밖에 얻지 못합니다. 그러나 30명이 함께 모여 바친다면 묵주기도 30번의 공로를 얻습니다. 얼마나 유익하고 얼마나 이로운 것입니까!

넷째는, 우르바노 8세 교황은 묵주기도의 신심이 로마에 전파되고 특히 소프라미네르바의 성 마리아 수녀원에서 둘 이상 모여서 ‘계’ ‘응’ 으로, 혹은 성가를 부르며 기도하고 있는 것을 매우 기뻐하시며 둘 이상 ‘계’ ‘응’으로 성가를 부르며 단체 묵주기도를 바칠 때마다 매번 백일 은사를 부여하셨습니다. Toties Quoties(매번). 이 단어들이 Ad perpetuam rei memoriam 라는 말로 시작되는 1626년에 쓰여진 그의 교서에서 이 일을 영구히 기억하게 하기 위하여 쓰인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둘 이상 모여 묵주기도를 바칠 때는 언제나 항상 백일 은사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이 공동의 기도는 하느님의 분노를 진정시키고 하느님의 자비를 이끌어 내는 데 개인 기도보다 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인도를 받는 자모이신 성교회는 공공의 재해와 고통을 당할 때에 언제나 이 공적기도를 하도록 주장해 왔습니다.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묵주기도에 대한 당신 교서에서 명백히 말씀하시기를, 지극히 거룩한 묵주기도회 형제회의 공적 기도와 기도 행렬은 1571년 10월의 첫주일에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이 터키의 해군에 대해서 레판토 앞바다에서 거둔 큰 승리를 하느님에게서 얻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것을 경건히 믿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선왕 루이 13세는 혁명적인 이단자들이 강점하고 있던 라로쉘르를 포위하고 있을 때 그의 어머니에게 승리를 얻을 수 있도록 묵주기도를 공동으로 바쳐달라고 편지를 썼습니다. 여왕인 어머니는 파리 근교의 쌩 호노르의 도미니코 성당에서 묵주기도를 공동으로 바치게 하기로 결심했고 파리 대주교의 배려로 1628년 5월 20일에 이 기도를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황태후와 국정을 보는 왕후와 오를레앙의 태공과 라로쉬푸코 추기경, 드 베룰르 추기경과 다른 고위 성직자들이 이 묵주기도에 참석하셨습니다. 그리고 광장에는 수많은 일반 시민들로 꽉 찼습니다. 대주교님은 묵주기도의 신비에 대한 묵상을 큰 소리로 읽은 다음 각 단의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바치기 시작하였고 일반 평신도들은 응을 했습니다. 묵주기도 끝에는 성모 호칭기도를 노래하며 성모상을 선두로 장엄하게 행렬을 했습니다.

이러한 신심 행사를 토요일마다 놀라운 열성으로 계속했는데 그 결과로 천상으로부터 큰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같은 해 모든 성인의 축일 날에 왕은 레(Re) 섬에서 영국인들을 물리치고 라 로쉘르에 개선 부대가 들어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리하여 공동으로 드리는 기도가 얼마나 위대한 능력이 있는지를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결국 사람들이 묵주기도를 함께 바칠 때는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것보다 악마에게는 더욱 큰 무서움이 되는데 이 공동 기도가 악마를 공격하는 군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악마는 가끔 개인적인 기도를 압도하지만 그 기도가 다른 사람들의 기도와 한데 뭉쳐진다면 악마는 아무리 해도 이겨내기 어렵습니다. 막대기 하나 꺾기는 매우 쉽지만 이 막대기가 다른 막대기와 다발로 한데 묶여졌다면 그걸 꺾을 수는 없습니다. “뭉치면 강해집니다.” 군사들은 적을 이겨내기 위해 한 군단으로 함께 단결합니다. 악인들은 환락과 댄스 파티를 위해 자주 모이며 악령들도 우리 영혼을 타락시키기 위해 모입니다. 그런데 왜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좌중에 모시고, 전능하신 하느님의 의노를 진정시키고,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를 끌어내며 악마를 더 힘있게 내쫓고 쓰러뜨리기 위해 모이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묵주기도회 형제 여러분, 그대들이 도시에 살거나 시골에 살거나 본당 신부님의 허락을 받고 자기 본당이나 가까운 경당에 적어도 매일 저녁에 가서 거기 오고자 하는 사람들과 모두 함께 두 편으로 나누어 묵주기도를 바치십시오.

만일 본당이나 경당이 마땅치 않으면 여러분의 집에서나 이웃 사람의 집에서 함께 모여 묵주기도를 바치십시오.

이것은 죄를 멀리하고 복음 선포의 소명으로써 가져온 선을 보호하고 증대시키기 위해 내가 사명감을 지니고 전도한 곳에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비하심으로 일으켜 세운 거룩한 관습입니다.

거룩한 묵주기도가 그 조그마한 마을과 시골에 뿌리내리기 전에는 환락의 무도회와 파티가 언제나 계속되었으며 방탕과 방자함, 독설과 분쟁, 그리고 오랜 불화밖에 없었고 들리는 것은 이중적이고 추잡한 노래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찬미노래와 두 편에서 주고 받는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 밖에 들리지 않고 수도자들처럼 정한 시간에 20명, 30명, 100명, 또는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 전능하신 하느님의 찬미하는 것들만 보입니다.

묵주기도를 날마다 하루에 세 번에 나누어서 공동으로 바치는 곳도 있습니다. 이 얼마나 큰 천상의 축복입니까! 그런데 세상에는 어디든지 불량한 사람이 있게 마련이므로 여러분이 사는 곳이라고 안전하다고 기대하지는 마십시오. 묵주기도를 바치려고 교회에 가는 것을 피해 버릴 사람들도 있을 것이며, 오히려 그걸 조롱까지 할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아마도 나쁜 표양과 말로 자기들의 영향력을 행사하여 여러분이 하고자 하는 바를 못하게 온갖 힘을 다 할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굿굿하게 버티십시오. 그 비열한 사람들은 그들이 있을 곳이 곧 지옥이므로 하느님과 영원한 천국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니 이 지상에서도 벌써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시종들과 시녀들이 모인 데에서 떨어져야 합니다.

 

성 루도비꼬 마리아

 

성부의 아드님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님,

지금 이 세상에 당신의 성령을 보내 주소서.

모든 민족들의 마음속에 성령께서 살게 하시어

그들을 타락과 재앙과 전쟁으로부터 보호해 주소서.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시며,

복되신 동정 마리아시여,

저희의 변호자가 되어 주소서. 아멘.

 

성 루도비꼬 마리아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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