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인자하시고 자비로우신 분이시지만 동시에 공의로우시며 정의로우신
분이시다. 그래서 그분은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간의 죄를 물으심으
로써 당신의 정의를 드러내셨다.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바로 이 죄의 댓가를 대신 치
르기 위해서이며 그로써 모든 이를 구원하기 위해서였다.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고 죽으심으로써 우리는 사탄의 속박으로부터 구출되었고 영
원한 생명과 하늘나라의 문이 우리에게 열려졌다.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우리는 하느님과 화해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이 드러난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내가 구원되었음을 깊이 인식하
면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를 묵상해보기로 하자.
"십자가 아래에서 당신 아들 예수님의 희생과 똑같은 희생을 드리신 통고의
성모님, 저희가 이토록 비싼 값을 치르고 구해졌음을 결코 잊지 않게 하소서."
제3주 동안 매일 드릴 기도:
성령송가, 바다의 별, 예수 성심 호칭기도,
루도비코 성인의 예수님께 드리는 기도,
마리아 안에 살아계시는 주 예수님
1. 시작 기도 :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천천히 성호를 긋고 잠시
자신을 반성한 뒤 성령송가를 바치거나 성령에 관한 성가를 부른다.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우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우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 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2. 독서 :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루가 복음 23, 33-49
33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두 죄수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하나는 그분의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못 박았다.
34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제비를 뽑아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졌다.
35 백성들은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지도자들은 “이자가 다른 이들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하느님의 메시아, 선택된 이라면 자신도 구원해 보라지.”
하며 빈정거렸다.
36 군사들도 예수님을 조롱하였다. 그들은 예수님께 다가가
신 포도주를 들이대며
37 말하였다. “네가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면 너 자신이나 구원해 보아라.”
38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라는 죄명 패가
붙어 있었다.
39 예수님과 함께 매달린 죄수 하나도,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하며 그분을 모독하였다.
40 그러나 다른 하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같이 처형을 받는 주제에
너는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41 우리야 당연히 우리가 저지른 짓에 합당한 벌을 받지만,
이분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다.”
42 그러고 나서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하였다.
4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44 낮 열두 시쯤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45 해가 어두워진 것이다. 그때에 성전 휘장 한가운데가 두 갈래로 찢어졌다.
46 그리고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외치셨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숨을 거두셨다.
47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백인대장은 하느님을 찬양하며, “정녕 이 사람은
의로운 분이셨다.” 하고 말하였다.
48 구경하러 몰려들었던 군중도 모두 그 광경을 바라보고 가슴을 치며 돌아갔다.
49 예수님의 모든 친지와 갈릴래아에서부터 그분을 함께 따라온 여자들은 멀찍이
서서 그 모든 일을 지켜보았다.
1) 로마서 5, 6-11
6 우리가 아직 나약하던 시절, 그리스도께서는 정해진 때에 불경한 자들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7 의로운 이를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8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
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9 그러므로 이제 그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0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였을 때에 그분 아드님의 죽음으로 그분과 화해
하게 되었다면, 화해가 이루어진 지금 그 아드님의 생명으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1 그뿐 아니라 우리는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자랑합니다.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2) 준주성범 제4권 8장 1-2항 :
1. 예수님의 말씀 : 나는 네 죄를 위하여, 벗은 몸으로 두 손을 십자가 위에
펴고 자기를 온전히 하느님 성부께 자유로이 바쳐, 내게는 아무것도 남겨놓은
것이 없이, 전혀 하느님의 마음과 화해 시키는 제사가 되게 하였음과 같이,너도
그렇게 매일 미사 때 자유로이, 할 수 있는 정성을 다하여 너 자신을 모든 능력
과 정과 더불어 결정하고 거룩한 제물로 삼아 나에게 바쳐라.
너를 온전히 내게 맡겨두는 일에 힘쓰는 것밖에 내가 네게서 무엇을 더 구하랴?
네가 너 자신이 아닌 그 모든 것을 다 바친다 하더라도, 나는 그것을 상관치
않는다. 네 선물을 내가 바라는 것이 아니요, 너 자신을 구하기 때문이다.
2. 너도 너 자신이 아닌 것을 다 차지한다 할지라도 만족하지 않을 것과 같이
너 자신을 내게 바치지 않는다면 무엇을 주든지 그것이 내게 흡족할 수 없다.
너를 내게 바치고 하느님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바쳐라. 이것이 곧 합당한 희생
이 되리라. 보라, 나는 너를 위하여 성부께 나를 온전히 바쳤으며 또 나의 몸과
피를 양식으로 주어 온전히 네 것이 되고 너도 나의 것이 되게 하고자 하였다.
너는 아직도 네 안에 서있고, 즐겨 너를 나의 뜻에 맡기지 아니하면 완전한 희생
이 못되고 나와 너 사이엔 완전한 결합이 없다. 그러므로 자유와 은총을 얻고자
하면 무슨 사업보다도 먼저 하느님의 손에 너 자신을 즐겨 바칠 것이다.
마음의 광명을 받고 자유를 얻는 사람의 수가 그처럼 적은 것은 자신을 온전히
희생할 줄 모르는 까닭이다. "누구든지 나의 제자가 되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버려야 한다." (루가 14,33) 한 말은 확실한 말이니, 네가 나의 제자
가 되려거든 너 자신을 네 모든 정과 더불어 나에게 바쳐라.
3. 묵상(15-30분) : 마음에 와 닿았던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을 비추어보고
주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묵상전 기도
티없으신 동정 성모 마리아님,
당신은 성부의 선택된 따님이시고
지극히 정결하신 예수님의 어머니이시며
성령의 충실한 짝이시나이다.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당신은 또한 저의 어머니이시고
주인이시며 모후이시니
저를 위하여 성령의 비추심과 사랑을 빌어주시어
저로 하여금 당신을 더욱 더 잘 알고
더욱 사랑하도록 해주소서.
제가 온전히 당신께 속하게 되면
또한 예수님께 온전히 속하기 때문이나이다.
오소서, 성령님!
저의 마음을 당신으로 채워주시고
제 안에 천상 사랑의 불을 붙여주소서.
아멘.
4. 생활 실천 : 묵상 중에 느낀 내적인 움직임이나 깨달은 점을 노트에
기록하고 그 내용에 따라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한다.
5. 묵주기도 : 환희의 신비를 바치면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신 마리아의 삶 안에
성령으로 잉태되신 예수님을 묵상한다. 그리고 그분의 제자가 되는 데 방해되는
세속 정신을 없애기 위한 은총을 청한다(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묵상한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바다의 별 기도를 바친다.
바다의 별
바다의 별이요, 하느님의 어머니시여
평생 동정이시며, 하늘의 문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죄인의 사슬 풀고, 눈먼 이에게 빛 주시며
악을 멀리 쫓고, 선을 구해주소서.
기묘하신 동정녀요, 가장 양선하신 이여
저희를 죄에서 구해, 착하고 조찰케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양과 그리스도께 영광과
삼위이신 성령께 같은 존경 있어지이다.
예수 성심 호칭 기도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으소서.
●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하늘에 계신 천주 성부님
● 자비를 베푸소서. (다음은 같은 후렴)
○ 세상을 구원하신 천주 성자님
천주 성령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영원하신 성부의 아들이신 예수 성심
동정 마리아 몸에 성령으로 잉태되신 예수 성심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 성심
영광과 위엄이 가득하신 예수 성심
하느님의 성전이신 예수 성심
지존하신 이의 장막이신 예수 성심
하느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이신 예수 성심
사랑의 불가마이신 예수 성심
나눔과 베품의 그릇이신 예수 성심
자비와 인정이 넘치시는 예수 성심
모든 덕행의 원천이신 예수 성심
지극히 찬미를 받으실 예수 성심
모든 마음의 중심이요 임금이신 예수 성심
온갖 지혜와 지식의 보고이신 예수 성심
천주성이 충만하신 예수 성심
성부의 기쁨이신 예수 성심
풍부한 은혜를 베푸시는 예수 성심
죽은 이들의 희망이신 예수 성심
지극히 자비로우시고 인내하시는 예수 성심
모든 이의 간구를 들어주시는 예수 성심
생명과 성덕의 샘이신 예수 성심
저희 죄를 용서하시는 예수 성심
극도의 모욕을 당하신 예수 성심
저희 죄로 찢기신 예수 성심
죽기까지 순명하신 예수 성심
창에 찔리신 예수 성심
모든 위로의 샘이신 예수 성심
생명이요 부활이신 예수 성심
평화요 화해이신 예수 성심
죄인들의 제물이 되신 예수 성심
주님께 바라는 이들의 구원이신 예수 성심
주님을 믿으며 죽는 이들의 희망이신 예수 성심
모든 성인의 즐거움이신 예수 성심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저희를 용서하소서.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자비를 베푸소서.
○ 마음이 어질고 겸손하신 예수님
● 저희 마음을 주님 마음과 같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지극히 사랑하시는 성자의 성심을 보시고
죄인들을 대신하여 바친
성자의 찬미와 보속으로 마음을 푸시어
주님의 자비를 간구하는 저희를 용서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루도비코 성인의 예수님께 드리는 기도
지극히 사랑하올 예수님, 온전한 봉헌을 통해서
제가 주님의 사랑하올 어머니께 의탁함으로써, 엄위하신 대전에
주님 어머니께서 저의 대변자가 되시어, 너무나 비천한 저의 부족함을
온전케 하시는 주님의 그 은총을 보아, 저로 하여금 주님과 대화하고,
주님께 감사하게 하소서.
주님, 저는 비천하여 주님의 어지신 어머니가 아니고는 멸망할
것이 틀림없나이다. 말할 것도 없이 주님께나 그 외의 모든 일에
있어서 성모님은 제게 필요하나이다.
주님의 마음을 너무나 상해 드리고, 또 매일 그렇게 상해드린 까닭에
일어나는 주님의 의분을 달래기 위해서, 또 당연히 제가 당할 영벌을
모면하기 위해서도 저는 성모님이 필요하오며, 제가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께 이야기하며 간청하기 위해서나 주님을 가까이하여 의합하기
위해서도 성모님은 제게 필요하나이다.
제게 대한 주님의 사랑을 제가 온 세상에 널릴 알릴 수 있고, 제가
성모님 없이 살 수 없음을 온 세상이 깨닫는다면 얼마나 좋겠나이까!
제가 위대한 선행을 함으로써 주님께 마땅한 감사를 다할 수 있다면
좋겠나이다. 성모님께서 제 안에 계시니 이 보물, 이 위안을 무엇이라
말하겠나이까! 그런데도 제가 성모님께 속하지 않겠다는 것입니까!
이 얼마나 배은망덕한 짓입니까!
저의 사랑하올 예수님, 저는 성모님을 떠나서 살기보다는 차라리 기
꺼이 죽기를 원하오니, 제가 이런 불행을 당하느니보다는 차라리 제게
죽음을 주소서.
십자가의 발 아래 서있는 요한 사도와 같이 저는 천만 번이라도 성모님
을 저의 모든 것을 위해서 선택하고, 또 그렇게 자주 성모님께 저를 바
쳤나이다.
그러나 아직도 주님의 뜻을 온전히 채우지 못한 것이 있사오면 주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지금 실천하겠나이다. 제 영혼 육신 사이에 아직도 고귀
하신 이 여주인(마리아)께 속하지 아니한 무엇이 있다면 이는 또한 주님
의 것이 되기도 부당하오니,주님께 구하여 그것을 제게서 가려내어 멀리
버리겠나이다.
오 성령님, 저의 이 모든 은총을 보호하소서. 제 안에 사랑하올 천주의
성모,즉 참다운 생명의 나무를 심어주시고 물을 뿌려주시며 가꾸어주시어,
그가 자라나고 꽃피어서 생명의 열매가 풍성히 맺게 하소서!
오,성령님, 당신의 천상 정배이신 성모님께 대한 위대한 공경과 사랑을
제게 심어주시고 성모님의 어머니다운 마음에 의탁하는 큰 신뢰를 주소서.
저로 하여금 항상 그분의 사랑 속에 피신처를 구하게 하시며, 성모님과
이치하여 저의 영혼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그분의 모든 위대함과 권능
으로 형성하여 주시되 온전히 성인이 되기까지 하소서. 아멘
마리아 안에 살아계시는 주 예수님
마리아 안에 살아계시는 주 예수님,
당신 종 안에 오셔서 영원토록 살으소서.
당신 거룩함의 정신으로, 당신 위엄의 충만하심으로
당신 덕의 진실하심으로, 당신 길의 완전하심으로
당신 신비의 오묘하심으로
당신께 적대하는 적을 모두 제압해 주소서.
성부의 영광을 위해 비나이다.
아멘.
평화의 비둘기 (1946년 포루투칼)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의 여러 가지 불행한 일들에 대하여는
우리들의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상론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넓은 지역에 걸친 공산주의자들의 제압, 고향이
그리워도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무리, 민첸티 추기경과 기타
성직자들이 당하는 괴로움, 한국에서의 무서운 살육, 그리고 중국의
1백 5십만명의 대량 학살등은 우리 세대가 직접 목도한 참상들이다.
또 러시아와 중공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한, 우리의 장래는
언제나 불안할 것이다. “숨을 곳은 없다.” 이것은 장래의 전쟁을
가상한 한 책자의 제목이다.
이 모든 일들은 우리로 하여금 파티마의 성모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게 한다. 성모님은 만일 당신의 요구가 거절되면 러시아는
“그의 오류를 전 세계에 전파할 것이다. 전쟁을 조장하고
교회를 박해할 것이며, 많은 사람이 치명을 당할 것이며,
교황 성하는 큰 고통을 받을 것이며, 수 개의 나라가 멸망할 것.”
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성모님의 요청은 현재 그리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 냉소와 절망과 속된 사상과 물질주의 등이 “자유 세계”의
특징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것들은 공산주의 이상으로 위협적인
것이다. 공산주의가 성행하는 이유도 이 것이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를 보자. 신문, 잡지, 라디오, TV를 보라.
미국은 완전한 물질주의 국가 1보 전에 놓여 있는 듯하다.
공립학교에선 벌써부터 신이 제외되었다.
관공서의 부패는 하루도 빠짐없이 폭로되고 있다. 10대 소년
소녀들의 범죄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낙태 수술은 전에 없이
성행하고 있다. 매년 최소한 1만 5천명의 여인들이 낙태 수술
중에 죽어가고 있다. 베스트셀러라는 소설들을 보면 부정한
사랑의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그러면 이 세상은 희망이 없을까? 사람들은 계속하여 하느님을
노하게 하다가 깜짝하는 순간 핵무기의 섬광 속에 사라져버리기
까지, 점점 더 가혹한 벌을 받게 될까?
아니다. 파티마의 성모님이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결국 나의 하자 없는 성심은 승리할 것이다.
교황 성하는 나에게 러시아를 봉헌할 것이며,
그 나라는 회두하여 일정 기간 동안 세계에 평화가 올 것이다.”
우리는 이 세계가 받을 벌이 얼마나 많이 남아 잇는지 알지 못한다.
그것은 우리들 스스로의 행위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확실히 말 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는 언젠가 회두할
것이며 평화가 올 것이라는 점이다.
그 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올른지도 모른다. 현대
순교자들의 피, 주교, 신부, 수녀, 평신도들이 당하는 교통들은
이 세상에 평화은 은총을 갖다 줄 것이다. 세계 어느 국가를 막론
하고 성모님의 요청을 조용히 이행하는 사람들은 도처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본서의 목적은 현대 세계에 있어서의 복되신 동정녀에 관한
이야기를 되도록 연대순으로 정리하여 기술하는 것이다.
교회의 정식인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널리 알려진 발현들도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을 무시하고 교회가 진실이라고 선언한
성모님의 제 발현만을 고찰한다 할지라도 그 속엔 우리가
희망을 걸만한 충분한 이유들이 발견된다. 지금부터 우리가
알아볼 사실들은 모두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일로써 우리
에게 희망과 격려를 주는 것이다.
최근의 유명한 발현들을 충분히 검토해 보면, 우리는 성모님
께서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경고의 말씀을 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의 복되신 어머니
께서는 희망의 모후로서 우리에게 망덕을 고무하시려 하신다.
성모님은 우리가 가장 암담한 현실 속에 헤매일 때 언제나
우리를 도와주시려 하신다.
첫번째 이야기는 몇 마리의 비둘기에 관한 단순한 이야기다.
봄바랄이라는 포루투칼의 조그만 마을, 온 동리 사람들은
파티마의 성모님을 현양하기 위해 마련된 행진을 보기 위해
모두 한길가로 몰려나왔다.
1946년 12월 1일의 일이다. 파티마의 성모 동상이 코바 다
이리아에서 리스본의 대성당으로 90마일의 행진을 하는 중
이었다. 봄바랄은 그 행렬이 지나가는 여러 마을 중 하나였다.
그 때, 두 소녀가 구경꾼들의 틈을 헤치고 다가오는 성모 동상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들은 상자 하나를 들고 있었다. 동상이
가까이 오자 두 소녀는 가지고 있던 상자 뚜껑을 열었다.
그 속에선 다섯 마리의 비둘기가 날아 나왔다.
마을 사람들은 미소를 지으면서 지켜보았다. 비둘기는 순결과
평화의 상징이다. 평화의 모후이며 지극히 정결하신 동정녀께
존경을 드리기 위해 두 소녀는 비둘기를 가져왔던 것이다.
다섯 마리 중 두 마리는 문이 열리자말자 멀리 날아가버렸다.
그러나 놀랍게도, 나머지 세 마리의 비둘기는 동상으로 날아
가 그 발 위에 놓인 꽃송이 위에 앉았다.
동상을 운반하던 사람들은 비둘기가 동상을 더럽힐까 걱정하여
쫓아버렸다. 그러나 비둘기들은 이내 다시 날아와 잠시 동상의
주위를 돌다가 꽃 위에 앉았다. 옆에서 이 광경을 보던 마을
사람들은 하도 신통하여 비둘기를 쫓지 말라고 했다.
그로부터 5일 동안 비둘기들은 먹이를 찾아 잠간씩 자리를 비우는
외에는 내내 동상 위에 앉아 있었다. 지나치는 마을마다 환호성을
지르는 동리 사람들, 악대, 폭죽 등이 성모님의 동상을 맞아들였다.
어떤때는 공중에서 비행기가 동상 위에 꽃을 떨어뜨리기 위해 폭음
을 울리면서 내려 왔다가 다시 하늘로 솟구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흔히 겁이 많은 이 비둘기들은 조금도 놀라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비, 바람, 추위도 그들을 날아가게
하지는 못했다.
그 행렬은 하자 없으신 마리아를 포루투칼의 여왕으로 선포한지
3백 주년을 기념하는 것이기도 했다. 1646년, 당신의 왕 후안
4세는 자기의 왕관을 벗어 복되신 동정녀의 발 아래 바쳤다.
장엄한 의식 속에, 그는 자기와 자기의 계승자들은 성모 무염
시태 교리를 끝까지 수호하겠노라고 맹세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포루투칼의 임금들은 결코 왕관을 쓰지 않았다.
그들은 왕관은 성모님의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하여 포루투칼은
성모님의 나라가 되었다.
그후 이제까지 3백년 동안 그 나라는 거의 항상 성모님의 나라였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잠시 동안은 예외였다. 그러나 1946년경
까지는 성모님의 포루투칼 지배는 의심의 여지가 없이 되었다.
1946년 5월 13일, 교황 삐오 12세의 특사는 파티마의 성모 동상 위에
왕관을 바쳤다. 그 관 위에 박힌 보석들은 포루투칼 여인들의 정성
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성모님이 3백년 전 포루투칼에 군림한
기념 행사는 그 날 절정에 이르렀다. 그날 모인 군중의 수는 70만명
이었다.
그 기념제의 마지막 장식은 파티마의 성모의 리스본 입성이었다.
성모님이 제일 먼저 들르신 리스본 성당은 새로 세워진 파티마의
성모 성당이었다. 성당 문에서는 리스본 총대주교가 성모님을
영접했다.
대주교가 강론을 시작하자 비둘기들은 동상을 떠나 대주교의
주위로 날아가 앉았다. 그들은 마치 대주교의 강론을 듣기라도
하는 양 그의 얼굴을 향해 얌전하게 앉아 있었다.
성모님의 동상은 그 성당에 이틀 동안 안치되었다. 비둘기들도
여전히 동상을 떠나지 않았다.12월 7일의 영성체 동안,그들 중
한 마리는 교황 특사가 바친 동상의 왕관 위에 올라가 앉아
영성체가 끝날 때까지 내내 흰 두 날개를 벌리고 있었다.
그날 저녁 성모님의 동상이 성당을 떠날 때, 두 마리의 비둘기는
창가에 옮겨 앉아 떠나시는 동상을 응시했다. 밖에서는 비가
몹시 오고 있었다. 성모 동상이 성당 문을 나서는 순간 비가
갑자기 멈추면서 검은 구름이 걷히더니 밝은 달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창가에 앉았던 두 비둘기는 다시 동상으로 돌아와 대성당까지
가는 3마일 동안 내내 자리를 뜨지 않았다. 연도에 늘어선 50만
시민은 “포루투칼의 여왕께 호산나”하고 외쳤다.
빌딩 위로부터는 꽃잎이 뿌려졌다.
동상이 휘황찬란하게 밝혀진 대성당에 이르르자, 한 마리의
비둘기는 성당의 제일 높은 종탑 위에 올라가 앉았다. 철야
기도를 바치는 동안 그 비둘기는 내내 거기 앉아 있었다.
12월 8일 성모 무염시태 축일날, 포루투칼의 대통령, 수상,
모든 외교사절단이 임석한 가운데 무염시태께 포루투칼을
다시 바치는 개신식이 거행되었다.
그날 저녁 여섯 시, 동상은 파티마로의 귀로에 올랐다. 그때에
비로소 세 마리의 비둘기는 자취를 감추었다.
맥글린 신부가 포루투칼을 방문한 것은 그로부터 두 달 후였다.
그는 그 세 마리의 비둘기에 대한 이야기를 광범위하게 수집
했다. 그리하여 그 비둘기들은 원래 봄바랄 마을의
도나 마리아가 사들였던 것임을 알았다.
그녀는 원래 그 마을에 승리의 문을 세우고, 그 위에 화관을
만들어 여섯 마리의 비둘기를 넣어 두었다가 동상이 지나갈 때
화관의 문을 열어 비둘기를 날릴 계획이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리스본에 가서 여섯 마리의 비둘기를 사왔으나 한 마리는 중도
에서 죽고 다섯 마리가 되었다.
도나 마리아의 계획대로 승리의 문이 세워지지 못했다.
그리하여 그녀는 다른 두 소녀를 시켜 동상이 지나갈 때
그 앞에서 다섯 마리의 비둘기를 풀어 놓았던 것이다.
성모 동상은 파티마로 돌아갈 때도 봄바랄 마을을 지났다. 그때도
베르나르딘.라포소라는 어린이가 네 마리의 비둘기를 날렸다.
세 마리는 흰 색이었으며 한 마리는 검은 색이었다.
그런데 검은 색깔을 한 비둘기는 멀리 날아갔으나 흰 색깔을 한
세마리의 비둘기는 동상의 발치에 날아가 앉아, 동상이 파티마의
코바 다 이리아에 도착할 때까지 그대로 앉아 있었다. 사람들은
그 중 두 마리는 우리 속에 넣고, 나머지 한 마리는 성당의
비둘기 우리에 넣었다.
1948년 5월 23일, 파티마의 성모상은 포루투칼을 떠나 마리아
대회가 열리는 스페인의 마드리드로 옮겨졌다. 동상이 시의
문턱에 이르렀을 때, 이때도 수 마리의 비둘기가 날려졌는데,
어떤 것들은 달아나고 어떤 것들은 8일 동안의 행사가 끝날
동안 내내 동상 발치에 앉아 있었다.
윗 글은 조금 길지만, 끊어지면 안될 것 같아서 붙였습니다.
돈.샤아끼 지음,오기선 역/『세기의 승리자』
책에서 옮긴 내용으로 내일까지 이어가겠습니다.
"묵주기도와 십자가의 길 기도는 분리할 수 없다"
"복되신 성모님께서는 묵주기도에다 당신 성자의 고난을
묵상하는 십자가의 길을 합하여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평화와 행복한 가정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성모님께서는
"나는 네가 기도해 주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겠다.
내 보호의 만또를 그들 위에 덮어 줄 것이며,가장 완고한
죄인들까지도 치유를 받을 것이다...
* 필립마리 버얼리 著『성서 말씀으로 된 묵주기도와 십자가의 길 기도를 매일 바쳐라』에서
영광의 신비 4단
내 어머니께서는 무덤에
누운 나의 첫 열매이시다.
제14처 예수님께서 돌무덤에 묻히심
너는 마지막 부활 때 영광스러운 몸을 선물로
받아 영원히 내 어머니의 포옹을 누리리라.
영광의 신비 4단 : 예수께서 마리아를 하늘에 불러 올리심을 묵상합니다.
내 어머니께서는 무덤에 누운 나의 첫 열매이시다.
"우리 어머니의 육체와 영혼이 하늘에 들어 올려지는 신비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경축하기 위하여, 성삼의 현존 속에 모든
성인들과 천사들과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무릎을 끓어라.
어머니를 환영해 드리기 위해 네 집안 조상들과 함께,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용서할 사람들,용서를 빌어야 할 사람들을
나에게 데려 오너라.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이 선물과 우리 아빠 아버지와 성령
께서 사랑스러이 어머니를 맞아 들이심을 경축하여라."
주의 기도 (하늘에 계신…)
1. 그러자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는
하느님의 계약 궤가 나타나면서, 번개와 요란한 소리와 천둥과
지진이 일어나고 큰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들어라, 딸아, 보고 네 귀를 기울여라. 네 백성과 네 아버지
집안을 잊어버려라. 임금님이 너의 아름다움을 열망하시리니
그분께서 너의 주인이시기 때문이다. 그분 앞에 엎드려라.
[요한 묵시록 11, 19; 시편 45, 11-12] 성모송
2. 내 연인은 나에게 속삭이며 말했지요.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
네가 나의 눈에 값지고 소중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내가 너 대신 다른 사람들을 내놓고 네 생명 대신 민족들을 내놓는다.
[아가 2, 10; 이사야 43, 4] 성모송
3. 한껏 화사하게 꾸민 임금님 딸이 금실로 수놓은 옷에 싸여
안으로 드는구나/
새벽빛처럼 솟아오르고 달처럼 아름다우며 해처럼 빛나고
기를 든 군대처럼 두려움을 자아내는 저 여인은 누구인가?
[시편 45, 14; 아가 6, 10] 성모송
4. 한껏 화사하게 꾸민 임금님 딸이 금실로 수놓은 옷에 싸여
안으로 드는구나. 오색 옷으로 단장하여 임금님께 인도되고 처녀들이
그 뒤를 따르며 동무들이 그에게 안내되는구나.
[시편 45, 14-15] 성모송
5. 지극히 높으신 분의 성전을 비추는 해와 같고 영광의 구름
사이에서 빛나는 무지개와도 같았다. 그는 봄날 장미꽃 같고
샘물가에 핀 백합 같았으며 여름철 레바논의 푸른 싹과 같았다.
[집회서 50, 7-8] 성모송
6. 그리고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 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
[요한 묵시록 12, 1] 성모송
7. 그리고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 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
[요한 묵시록 12, 1] 성모송
8. 그들은 유딧의 집에 들어가 모두 이렇게 말하면서, 일제히
유딧을 축복하였다. “그대는 예루살렘의 영예고 이스라엘의
큰 영광이며 우리 겨레의 큰 자랑이오.
[유딧 15, 9] 성모송
9. 제 몸과 제 마음이 스러질지라도 제 마음의 반석,
제 몫은 영원히 하느님이십니다/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시편 73, 26; 루카 1, 48-49] 성모송
10. 이날은 주님께서 만드신 날 우리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시편 118, 24] 성모송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예수여……)
† 십자가의 길 †
제 14처 :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니다.
너는 마지막 부활 때 영광스러운 몸을 선물로 받아 영원히
내 어머니의 포옹을 누리리라.
백인대장과 또 그와 함께 예수님을 지키던 이들이 지진과
다른 여러 가지 일들을 보고 몹시 두려워하며,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하고 말하였다.
[마태오 27, 54]
"십자가의 길 14처에서 나는 무덤에 묻힌다. 이는 우리 거룩하신
어머니의 승천으로부터 네가 받고 체험하고 있는 평화와 치유에
결합되어, 그 평화와 치유를 심화시킨다.
어머니의 영혼과 육체가 하늘에 들어 올려짐은, 내가 무덤에
묻히는 것의 첫결실이다. 마지막 심판날에 육체가 부활할 때,
너도 영광스러운 몸을 선물로 받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어머니의 포옹을 이제와 영원히 누릴 것이다."
성모 마리아와 제 집안조상들과 함께,
겸손되이 감사드리며 기도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여, 주를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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