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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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웅열 | 작성일2008-12-03 | 조회수578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시고 바른 길로 나를 끌어 주시니 당신의 이름 때문이어라.(시편 23,1-3)
‘아쉬울 것이 없다.’란 말은 목자의 돌봄에 대해, 더없이 만족한다는 뜻도 된다.
현실적으로 팔레스티나의 양들은 자주 먹을 풀이 없어, 행복하게 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쉬울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마음만 잡수시면, 비를 내려주시고 풀도 주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누리는 평화로운 삶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착한 목자이신 주님을 완전히 신뢰하면서,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라다닌다면, 안식이라는 선물을 받게 된다.
우리는 조그마한 두려움이라도 밀려오면 얼마나 빨리 평화를 잃어버리고 우왕좌왕하는가!
우리의 실존은 무척 불안하고 나약해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오늘은 평화를 누린다 하더라도 내일은 무참히 깨어져 버린다.
그래서 그런가. 성경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주님의 말씀은 “두려워하지 말라.”이다.
하느님께서는 순례 여정에 있는 아브라함에게,
“무서워하지 말라. 아브람아, 나는 방패가 되어 너를 지켜 주리라.”(창세 15,1)
이렇게 “두려워하지 말라.”는 위로의 말씀은 성경 여기저기에 나온다.
우리는 이 말씀을 대할 때마다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착한 목자께서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이기에 혼으로 들어야 한다.
힘겨운 인생살이 속에서도 두 다리를 펴고 편히 쉴 수 있다면,
그것은 착한 목자께서 매일같이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위로해주시기 때문이다. 송 봉 모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이 얼마나 위안이 되고 나의 영혼에 잔잔한 평화를 주는 말인가!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시고 바른 길로 나를 끌어 주시니,
당신의 이름 때문이어라.”
이 시편의 기도를 바치면 내 마음을 편안케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 있는 한, 아니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걱정과 두려움이 밀려오고 그로 말미암아 앞으로 사는 삶의 끝을 내다보면서 오늘을 불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만을 우리가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두려워 할 것도 걱정할 것도 없다.
어느 교황님이 45세가 되어 오늘 하루만 사는 삶이라 생각하고,
그냥 그대로 열심히 하루의 삶을 사셨답니다. 그리고 76세가 되어 교황으로 선출되셨답니다.
우리의 내일은 바로 오늘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을 내 가족과 이웃들을 위하여 열심히 사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우리의 내일을 누가 보장할 수 있습니까?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참으로 진지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산다면, 그야 말로 하루를 천년처럼 살 수만 있다면,
우리가 걱정하면서 내일을 맞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면 나도 거룩하게 오늘을 보낼 수 있습니다. 주님! 오늘 하루를 주님의 인도로 평화롭게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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