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묵상글/이원무 베다신부 -
세계 금융계를 좌지우지하던 월가의 사내들이
커다란 사고를 쳤습니다.
덩치가 크니 그 여파도 정신이 없습니다.
만만하지 않은 녀석들이 친 사고이기에
그 여파가 대단합니다.
주위의 '치어'들이 모두 나가 떨어지니 말입니다.
여기저기 들려오는 곡소리를 뒤로 하고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그 똑똑한 녀석들이 친 사고는 다름 아닌 '한계'입니다.
유능하고 똑똑해서
'세상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녀석들이 가진 한계 말입니다.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따라가지만
어디까지 갈 것이고,
어떤 결과를 얻을 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하늘나라'는
힘으로 도달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
눈으로 이해해야 하는 '상태입니다.
무엇을 얻음으로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이해하면서 느낄 수 있는 것이
하늘나라입니다.
제자들을 위하여 바치는 예수님의 감사기도 안에서,
하늘나라는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신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얻으려고 하지 말고 있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만들려고 하지 말고 이미 주신 것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청하기도 전에 이미 주신 '하늘나라'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