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 묵상 / 이원무 베다신부 -

중년 여성들에게 많이 찾아오는 병 중의 하나가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특히 전업주부들에게 많이 온다고 하여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그도 그럴 것 같습니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단순하고도 힘든 일,
표시도 안나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일에 시달리기 때문이 아닐까요?
가족들의 보살핌과 사랑이 크면 덜하겠지만
그 반대라고 한다면 이런 증세가 오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같은 일을 하더라도 자기를 드러낼 수 있고
폼 잡을 수 있는 일,
때깔나는 일들을 원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아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스승의 예고에 대한 의미는 제껴둔 채,
스승님의 뒤를 이어서 누가 '폼을 잡을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에
매여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 
가장 낮은 자세로 다가가는 것이라고 알려주십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자세로 그분을 따르려고 하고 있나요?
폼나고 때깔나는 일을 원한다면 
차라리 예수님의 이름을 빌리려고 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