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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 비록 어두운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05 조회수699 추천수4 반대(0) 신고
 

“나 비록 어두운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시편 23장.)

(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


실상 죽음과 어두움은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나 비록 어두운 골짜기를 지날 지라도’라는 말은,

“나 비록 어두운 골짜기를 걸어가며 그 어두움 속에서

죽음을 체험한다 하더라도“라는 말로 표현되는 것과 같다.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는 동안

양떼는 마실 수도, 먹을 수도 없다.

밤 시간은 양들에게는 죽음을 체험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

양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인내롭게 묵묵히 걸어가는 일뿐이다.


어두움은  

시간이 흘러 빛이 비치기 전까지는

물러가지 않는다.


그러니 양들은,

밝고 평탄한 길을 요구하기보다,


목자가,  

자기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면서 힘을 내야 할 것이다.


이 구절에서 중요한 말은 “비록‘이다.


“비록”이라는 신앙고백이

우리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비록”은  

시련 앞에서,

그 시련을,

적극적으로 대면하려는

우리의 태도를 드러낸다.


양들이 목자가 자기들과

함께 있어만 주어도 힘을 내는 것처럼,


우리도 사랑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믿음만으로도

우리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녀인 우리를 고통에서 보호하시고,

또 고통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신다.


고통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신다는 말은

하느님께서는 그 고통을 없애 주신다기보다는

잘 견딜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신다는 말이다.


그러니 인간 편에서는

아무리 힘겨운 시간을 보낸다 하더라도

주님께서 함께하시며 돌보아 주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

                            송 봉 모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예전에 읽은 책의 이야기입니다.

이른 새벽에 캄캄한 어둠이 깔려 있는 뚝 방 길을 아버지와 함께

걸어가면서 혹시나 삐끗하여 옆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아버지 손을

꼭 쥐고 아버지의 인도로 길을 떠났습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길이었지만 아버지의 손을 잡고 걸으니 그리

무서울 것이 없었답니다. 그러나 조마조마하게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발을

옮겨 놓으면서 열심히 아버지만을 의지하면서 걸어 시장에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돌아오는 길에는 해가 중천에 떠올랐기에

아버지의 손을 빌리지 않고 걸을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을 살펴보니

그렇게 무서웠던 뚝 방 길이었지만 옆에 보이는 물의 깊이도 그리 깊지 않고

별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아무 것도 모르고 살아갈 때에는

두려움이 깔려 있고 걱정이 밀려오지만 주님의 손을 꼭 잡고 갈 때에는

우리는 안심하고 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우리가

그렇게 두려워했고, 걱정했던 주변의 환경들은 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양들이 목자가 자기들과

함께 있어만 주어도 힘을 내는 것처럼,


우리도 사랑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믿음만으로도

우리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우리가 믿고 의지할 분이 바로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좀 더 잘 알고 주님의 길을 따르려고 한다면,


매일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깨달음을 통하여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주님을 느끼면서 실천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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